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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 (26)
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우여와 곡절끝이 한국돈을 환전해 홍콩달러 20만원을마련했다. 과감하게 택시를 타고 배네시안 호텔로 간다.우선 카드로 스타벅스 커피를 한잔 사들고 곤돌라가떠다니는 3층을 오랫동안 구경한뒤 기회는 많았지만단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카지노를 한번 해 보기로 한다. 다른거는 할줄을 모르니 현금을 넣고 누르기만 하면되는슬롯머신에 앉아 이것저것 주무르며 하다보니 시간가는 줄모르고 빠져들게 된다. 종류별로 무수히 많은 도박기구들이있는데 모두가 다 사람들로 미어터진다. 나는 따다 잃다를 반복하다 결국은 20만원을 다 잃고택시비만 남기고 구경을 나섰는데 이 작은 도시도이유야 어쩌됐건 역사적인 유물과 카지노로 특화된관광상품으로 외화를 끊임없이 벌어들이는데내가 살고 있는 부산은 제조업도 관광도 특별날게 없고앞으로 먹고 살만한 ..

사실 어디를 가든 어디를 둘러보든 내겐 관심밖이다.그저 다른 공기를 마시려 온 여행이니 그걸로 충분하고친절한 가이드가 참 맘에 든다 정도의 마음만 가지고일정을 시작하는데 우리 10명외에 중국 심천, 홍콩, 마카오상품으로 온 패키지 일행 17명이 합류해 갑자기 돗데기시장이 되고 말았다. 제주도의 1/6크기의 도시에 뭐 볼게 있을까 생각을 했지만400년 이상을 포루투칼이 지배를 했고 그 문화유산이유럽의 얼굴을 하고 중국땅에 덩그러니 들어서 있다.성바울성당이라고 찾았는데 가까운 본토에서 얼마나많은 사람들이 넘어왔는지 아님 관광객들이 많은건지발디딜틈이 없다. 알리바이를 위한 증명사진을 찍기도여간 힘든게 아니라 가이드에게 어렵게 부탁해 한장을남겼다. 성바울 성당 바로 밑 거리가 유명하다는 육포와 무슨쿠키거리라는데..

마카오까지가는 비행여정이 꽤 길다.가까운 곳이라 여겼는데 4시간이나 걸린단다.즐겨하는 헤드셋도 가지고 오지 않았고저가항공이라 기내식도 없다하니 무료한 시간을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한데 잠도 오질 않는다. 밤10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새벽 1시가 넘어 마카오공항에 도착했고 팻말을 들고 있는 여자가이드 인상이너무좋아 한시름 놓았는데 생긴대로 발랄하고 친절하기까지 하다. 10명이 한패키지인데 나를 제외하고9명이 한가족이다.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을 해본다. 여행사에서 보내준 여행일정은 쳐다보지도 않았다.그래서 전혀 일정을 모르고 온터라 늦게 도착해 자고아침일찍부터 일정을 돌리면 어떻게하나 걱정을했는데 다행히 충분히 주무시고 12시에 모인다니한시름 덜었고 조식도 10시30분까지라니 금상첨화라....쇼핑이 없는 좀 ..

현직을 떠나 아무일도 하지않고 소일하며 지낸지가2년이 다 돼간다. 매일 어디론가 출근을 하다가갈곳을 잃었을때 당혹감이 잠시 있었지만 어느정도예견을 하고 머리속으로나마 준비를 하고 있었던탓에 그 당혹감은 그리 길지않게 끝났다. 정해진바 규칙대로 아침산책을 하고 운동, 악기등등 일때문에 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일들을하나하나 챙겨가며 실현시키고 새로운 인연들을만나면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의 새로운삶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적응해 살아가는 일도여유로움이 없을 정도로 일정이 빡빡하다. 퇴직을 하고도 다른 일거리를 찾아 생활하는친구들이 있고 하릴없이 시간보내는걸 싫어해끊임없이 새로운 일거리를 갈구하는 친구들을보면서 이렇게 후반의 삶을 살아가도 되는지불현듯 가끔식 생각이 들어 잠시잠깐 고민에잠기는 날들이 잦아들고 꾸..
목이 마르다. 다섯평 대청마루도, 두평 사랑채도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다. 누워있으면 나을까 앉아 있으면 나을까 눈을 감으면 나을까 먼산 바라보면 나을까 세찬 바람은 눈으로도 보이고 귀로도 들리고 몸으로도 느껴진다. 새롭게 맞닥뜨리는 일도 두렵지만 반복되는 일도 상대가 다르..
여행이란 단어가 몹시도 설레였던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없다. 이제 나에게 여행이란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는곳 내가 말귀를 알아듣기는 커녕 한글자 읽어내지도 못하는 공간에서 머무는 것이 돼 버렸다. 그것이 설렘의 다른 표현인지 다른 이유에서 그런 감정이 생긴건지 나도 알 수 ..
선자령 바람의 언덕..... 저항할 수 없는 세찬바람에 몸을 땅에 붙인 풀들이 슬프다. 작은바람이든 큰바람이든 속절없이 흔들리는 산에들에 무성한 풀들도 아련하다. 어스름 달밤 소리내어 파르르 떠는 나뭇잎은 때론 무섭다. 풀을 때리는 바람도, 나무가지를 흔드는 바람도 구름에 걸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