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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이걸로 맞아볼래? 과거 20대초반 막막한 미래에 대책없이 여러직업을 전전하다 대오각성을 통해 이런 무계획한 막연한 생각을 정리하고 공부라 한답시고 책상머리에 앉았던 적이 있다. 물론 집이다. 빈곤한 형편이라 어디 나가서 할 수도 없고 그 정도의 뒷받침이 필요한 공부도 아니라 집에서 먹고자며 제법 집중을 할때였는데 가끔 뜬금없이 먹고 싶은게 당길때가 있다. 겨울이고 늘 단것에 목말랐는데 귤 장수가 방송을 해대길래 가지고 있던 거금 1만원을 다 들고 귤 한박스를 사서 들고와 맘껏 먹고자 꺼냈는데 내용물이 시원찮고 밑을 들춰보니 전부 상하거나 썩은 것들이다. 황급히 떠나는 그 아저씨의 뒷모습이 떠올라 분노를 금할 수 없었고 어찌 이리 불쌍한 넘한테 이런 사기를 칠수 있나 거지같은 바깥세상의 거짓과 속임수에 또..
잡설
2023. 3. 15.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