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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아버지의 눈물

oriwallace 2025. 11. 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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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만에 친구와 선배동료들이 라운딩을 갖게됐다.

오랜만의 라운딩이라 영 시원찮은 경기력으로 조급한

가운데 그래도 웃으며 즐거운 라운딩을 이어가고 있었다.

 

막바지에 이르러 친구놈이 전화를 받아 통화를 하더니

울먹울먹 끝내 눈물을 터트리고 만다. 혼자 보고 있었기에

통화가 끝나길 기다려 조심스레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눈물을 훔치며 웃는 얼굴로 아들이 일본에서 사법고시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단다.

 

아버지의 눈물은 그간의 간단치 않았었을 복잡한 심정들이

기쁨으로 승화된 눈물이었읉테고 뜬금없이

가슴이 아리며 내 눈시울이 조금 붉어진건 선친의 자식에

대한 기대, 소망, 꿈을 이뤄드리지 못한 회한이었을게다.

 

자식에 대한 기대가 그리 거창했던건 아니다.

그저 모모한 기관에 근무하고 거기를 출근하는

아들에게 경비로 경례를 한번 해보는게 다였다.

그 꿈을 도모하기에는 내 실력이 턱없이 부족했고

그런 아비의 맘을 헤아릴만큼 철이 든 것도 아니었기에

그말씀을 늘 귀담아 들은 기억은 없다.

 

그런 아비와 아들의 맘과 상관없이 그 바람을 도모해 볼

겨를도 없이 아버지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

살아계셨다면 그 바람에 근접한 삶을 살아낸 내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었을텐데 하는 맘도 잠시 지금까지의

전체 내 삶이 간단치 않았기에 선친이 바라시던 그런

기쁨을 드리지 못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대을 접고 자식의 불효와 걱정을 안고 떠나셨을 맘을

생각하면 피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그 꿈을 이뤄내고

은퇴한 지금에 이르고 보니 아버지의 염원이 그렇게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친구의 눈물,

그 기쁨의 눈물을 한번 뿌려보지도 못하고 떠나보낸

회한이 함께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복잡한 심정으로

어디에도 집중을 할수가 없는 하루가 돼 버렸다.

 

40년 훌쩍넘은 기억이 하나 흐트러짐이 또렸하고

그로 인한 고통, 그리움이 위기때마다 나를 치유하고

위로해 영원한 스승으로 남아있는 선친의 꿈을 이뤄낸

것이 조금은 위안이 되고 그런 내 모습을 많이 늦었지만

영전에 바치게 된것으로 모든 회한을 조금 덜어낼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주변의 일들이 끊임없이

내 삶을 간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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