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
| 5 | 6 | 7 | 8 | 9 | 10 | 11 |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 26 | 27 | 28 | 29 | 30 |
- 부산맛집
- 비싼아파트
- 사적복수
- 시골 계란찜
- 인생정리
- 복수의허무함
- 계란과 사이다
- 회사 스트레스
- 멍부
- 야간사격
- 누워커는 콩나물
- 광재언니
- 부끄러운일
- 라면과계란
- 부산여자하쿠짱
- 4월은잔인한달
- 고쳐쓸수 없는 사람
- 짜돌짬뽕
- 단기사병
- 합천소고기
- 윤정수코치
- 상식과정의
- 한식푸우
- 국수의역사
- 투수놀움
- 사람성격
- 맛만볼까
- 삼사식육식당
- 사람습관
- 대빵TV
- Today
- Total
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떠난이와 남은사람들 본문
1983년 1월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평소 구경할수 없던 눈도 많이 내렸지만
이상하게도 하늘은 쨍하게 맑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선친의 장례식날이었고 상주가 되었지만 너무어린
나이라 감당할수 없는 무게때문에 슬픔은 따로이
느껴야할 정도로 크나큰 시련앞에 서 있었다.
누군가 넋두리인듯 들어라고 하는 말인듯
세상에서 가장 못감당할 일이 가족을 잃는 것이란다.
고단함과 추위로 떨고있던 내 몰골을 보고 하고 하는 말인가
생각했는데 장례를 마치고 난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는
천붕의 슬픔은 빈자리를 느낄때마다 가슴을 사무치게 했다.
죽고사는 문제를 관장하는 이가 있는지 없는지 알수없다.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고 그러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만약 있다면 자연의 섭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삶과 죽음
모두가 자연의 한조각이라고 말했던 이도 그 이치를 알고
그 소회를 말하지 않았던가 감히 생각해 본다.
세월이 많이 흘러 살아온 날보다 살날이 훨씬 짧은 나이가 됐다.
이러저러한 이를 만나기도 하지만 근래에는 많은 이들이 세상을
등지고 있다. 무덤덤한 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친인척의 죽음은
늘 가슴이 찢어진다. 그렇게 진실로 아픔을 느끼는 건 내가 살아온
인생이 반추되고 가슴속에 켜켜이 쌓인 희노애락의 양이 늘어난 터
일테다.
나보다 한참이나 나이어린 형수가 지병으로 한 2년 고생하다
이승의 끈을 놓고 말았다. 함께한 날들이 너무 많아 그 기억에
가슴이 미어졌고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미어진 가슴은
무너지고 만다.
저승과 윤회를 믿지 않는다. 떠난 사람은 이제 아무것도 듣지도
느끼지도 보지도 못하는 심연으로 갔지만 그또한 알지 못하리라
그러나 남은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을 이미 아는지라 형과 조카들의
안위가 걱정스럽고 안쓰러운데 이미 장성을 해서 그런지 아주
잘 견뎌내고 또 예상했던 일이라 씩씩해까지 보이니 다행이다.
남은건 형이다. 70이 멀지 않았지만 아직도 정정해서 굳건히
남은 생을 정리하며 살아갈수도 있겠지만 짝을 잃은 슬픔을
상상해보면 남은 삶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아직도 건재한 형과 동생들을 바라보며 견뎌내야 하고
피를 나눈 형제들이 부족한 쪽을 조금이나마 채워주는
일로 세대의 동질감을 잃지 않도록 배려할까 한다.
남은 이들의 이러한 슬픔, 고통, 좌절과 극복의 노력들을
떠난이는 알수가 없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쉴곳이 있다면 가장 편안곳으로 영혼의 힘이 쓸수 있다면
남은 이들의 안녕과 평안을 위해 불어넣어 줬으면 한다.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남을 사람들….. (1) | 2025.10.14 |
|---|---|
| 무제 (3) | 2025.09.23 |
| 덥다….너무덥다. (7) | 2025.07.31 |
| 잘못된 식습관이 누적된 참사 (5) | 2025.07.31 |
| 예상을 벗어난 나날들 (6) | 2025.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