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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남을 사람들…..

oriwallace 2025. 10. 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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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그만큼 적지않은

인연들을 맺고 끊으며 살아오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때론 즐겁게

때론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얽히고 섥히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문득 생각하게 된다.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그러는걸까 아니면 어울려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의 보편적 가치에 편입해야만

해서 그런건지 이제와서야 생각해보니 답을 정확히

찾질 못하겠다.

 

사회생활 초년에서는 아직은 그 생활에 적응이 덜돼

어린시절 관계, 정확히 말해 고등학교 친구들을 더

가까이 하고 자주만나며 이들만이 나와 함께 변함없이

영원히 갈수 있는 그렇게 내게 남을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그런 생각은 사회선배들의 비웃음 섞인 반박에 멈칫

하기도 했다. 말인즉슨 내게 남을 사람들은 지금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들이지 그 누구도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점점 사회생활에

익숙해지고 변치않은 마음은 간직하고 있지만 친구들과의

만남은 속절없이 멀어지고 현실에 부대끼며 현재의 

선후배 동료들과 익숙한듯 지내게 된다.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의 연의 넓이를 확장해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옳고 그름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세월은

흐르고 내가 그랬듯 어느듯 나한테 간까지 빼줄 정도로

친밀감을 표하는 후배들이 생겨버릴 정도의 종착역에

도달해 버린듯 했다. 

 

그게 일찍이 선배들이 말한 내가 속한 곳의 동료들이

내게 남았고 그렇게 남을줄 알았다. 남을 사람들에 관한

두가지 의견중에 선배들의 말이 맞은줄 알았지만 무지에

가까운 착각이었고 그걸 깨닫는데는 한달이면 충분했다.

 

퇴직을 하고나니 그들의 충성맹세는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내가 찾을 사람도 나를 찾는 사람도 어린시절 연을 맺은던

친구들만 남았다. 특히나 내가 위기에 처했거나 외롭다

침작해 들어갈때 나를 위로해 주고 내가 찾을 사람들도

그들 뿐이라는게 차라리 안도감을 주고 있다.

 

언뜻 배신감이라는 수도없이 겪었던 감정이 떠오르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또한 터무니없을 정도로 부질없는

것임을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기에 감정을 수습하는데

어떠한 고민도 고통도 시간도 허비할 팔요가 없었다는건

다행이었다. 내공인지 메말라버린 감정인지 그건 아직도

알 도리가 없다.

 

다행스럽게도 다들 비슷한 처지가 되고보니 어린시절

친구들과의 만남은 그렇게 많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감정선을 유지한체 다시 모였고 자의로 타의로 30여년 함께했던

수많은 연은 끊어냈고 지금도 하나하나 정리하며 지내고 있다.

 

섭섭함도 미련도 아쉬움도 없이 이렇게 지내고 있는게 다소

의아스럽기도 하지만 아마도 앞선 사람들도 그랬을 것이고

모르고 쓸데없이 힘을 빼고 있는 사람들도 나의 길을 걸을께

분명하다.

 

언제나 그렇듯 앞으로 남은 일은 알수가 없다.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맺은 등산모임하나 골프모임하나

고등학교 친구들이 남았다. 모르긴 몰라도 이들이 내게

남은 사람들이고 그렇게 남을 사람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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