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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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골프 그리고 꼼수

oriwallace 2024. 8. 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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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비가 뿌려서 오늘 라운딩은 취소가

될란가 여겼더니 오락가락 취소가 안된다.

금전적 부담으로 평일 3부를 예약했으니

싼맛에 비가 조금 오더라도 치고 가잔다.

다행히 첫홀을 제외하고 비는 그쳤다.

 

골프조가 서너군데 있는데 나는 내기 골프를

절대 치지않는다. 잃으면 기분나쁘고 따더라도

대부분 돌려주곤 하니 하나마나한 짓이고

남들은 내기를 걸어야 신경써서 친다는데

나는 반대로 신경이 쓰여서 집중이 잘 안된다.

그래서 내기를 붙으면 하고 싶은 사람끼리만 하고

나는 절대 끼지 않는다.

 

실제로 내기 골프를 가만히 지켜보면 얼굴붉히는

일이 많고 각종 꼼수와 반칙이 횡행한다.

뻔히 보이는 것도 있고 의심은 가는데 증거가

없는 경우도 있고 아예 속임수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캐디도 신경을 바짝써야 되고

자칫 실수로 점수를 잘못계산하거나 어떤 실수가

있을경우 동반자들에게 욕을 바기지로 얻어 먹기가

일쑤다. 

 

내기가 없을 경우 캐디를 잘만나면 여러개를 오버해도

한두타 빼주기도하고 은근슬쩍 공을 옮기거나 알을까도

윙크한번으로 눈감아주는 경우도 있다. 이럴경우 동반자들이

안다해도 반대의 경우가 발생할 경우 같은 혜택을 주니

명랑한 골프를 즐길수 있다. 그제도 파5에서 양파를 하고

트리플로 적어달라니 따블로 시원하게 적어낸다.^^

 

내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첫번째 꼼수가 구찌다.

말로 티샷을 방해하는 행위인데 쎄게 붙은 내기일 경우

그런 행위는 금지되어 있지만 은근슬쩍 속을 끍어되는

소리를 한다. 안 그래도 긴장된 상황인데 이럴경우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이게 되는 경우도 본다.

 

두번째 꼼수는 분명히 공이 밖으로 나간것으로

보이는데 찾으러 간다며 일찍 출발해 이러저리

헤집다 찾았다며 공을 들고 나온다. 전형적인

알까기인데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고 이는

순전히 그사람의 양심에 맡겨야 되는데 상습적으로

이를 행하는 사람은 어쩔 도리가 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어떤 공을 치는지 일일이 확인을 하고

받으며 시작하는데 같은 공을 꺼내들면 어쩔도리가 없다.

그래서 공 찾는데 끝까지 따라가는 억척스런 사람도 있고

오로지 캐디에게만 맡기는 경우도 있다.

내가 볼때 가장많은 반칙이 아닐까 싶다.

 

내가 들은 최고의 반칙은 볼마크 던지기다.

그린에 올라간 공이 핀과 거리 멀리 떨어져 있는데

일찍 그린에 올라가 마크를 한답시고 마크를 핀쪽으로

훨씬 가까이 던져놓고 공을 집는다는거다.

이는 시도하는 사람이 절대 들키지 않아야되고

찾아내야된다면 끝까지 그사람을 따라다녀야 하는데

내 공을 쳐야되는데 먼저 친사람을 따라 다닐수가

없으니 넋놓고 당하는 수 밖에 없겠다 싶다.

 

내기를 하는 경우 상습적으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기술적으로 들키지 않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겠지만

내기를 하지 않는 경우도 이런 반칙이 허다히 일어난다.

타수는 자기 실력대로 받으면 되지 반칙이나 억지를 부려

타수를 줄이려는 심사를 이해할수가 없다.

 

공인된 규칙이 있는데 지키지 않고 내기가 아니라고

자기편한 대로 골프를 치는 경우다. 러프에 있는 공은

페어웨이로 올리고 경사진 곳에 놓인 공은 평평한대로

옮기고 비온다고 벙크에서 꺼내 공을 친다거나 상습적인

알까기를 해대는 사람이 동반자중에 있다.

 

그러려니 아무리 신경을 안쓰려해도 하는 짓이 얄미워

핀잔을 주지만 명랑골프를 핑계로 그렇게 판을 어지럽힌다.

티샷은 될때까지 치고 그렇게 쳐대니 점수가 안나올수가 없다.

부끄러워서라도 하지 못하는 짓을 그렇게 목을메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골프는 희안한 운동이다.

 

대부분은 운동은 지속적으로 연습을 하면 최고에 

도달하지는 못하더라도 배운것까지는 체득이 되는데

골프는 어제 잘됐는데 오늘 안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고

아무리 연습을 해도 실전에 그 실력 제대로 발휘가 되지

않는 돈주고 스스로 스트레스 갈구하는 아이러니한 운동이다.

 

그러니 그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그런 꼼수와

반칙이 난무하는게 아닌가 싶다.

뭐 나도 캐디가 타수 한두개 까주면 은근슬쩍 숨기고

좋아하니 남 나무랄 게제는 아니다.

골프 좀 잘치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연습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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