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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후유증….. 본문
3개월만에 병원엘 다녀왔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유별나게 몸이
많이 피곤해 옆으로 누웠다.
인식도 없이 잠이들었는데 일어나니
오후4시다. 거의 3시간 이상을 졸도해
있었다. 어제 저녁 라운딩을 다녀와서인가
아니면 주사를 너무 많이 맞아서 인가....
교통사고 후유증을 30년가까이 겪고 있는데
비만오려면 허리가 너무 아프고 그렇게 좋아하던
축구도 반게임도 못뛸 정도로 발목이 아파 이도
못한지 후유증을 겪은 만큼 오래됐고 달리기도
오래걷기도 등산도 하기는 했지만 최소한 2일
정도를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할 그런 고통을
20여년 겪으며 바보처럼 고통을 참으며 지냈다.
진작에 병원을 찾았으면 원상태는 아니라도
대책없이 겪어야 했던 고통은 줄일수 있었을텐데
그냥 누구나 겪는 후유증이라 생각하고 방치한게
너무 후회가 될 정도로 전문의의 진단은 정확했고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아내의 어깨 수술을 도우러갔다 겸사겸사 받은
진료에서 많이 고통스러웠을텐데 이렇게 어떻게
지냈냐는 의사의 말이 너무 고마워 울컥할뻔했다.
사고당한 발목이 정상적인 발목처럼 움직이질 않아
수술을 해서라도 원상으로 만들고 싶다니 발목이
문제가 아니라 허리가 문제란다.
골반이 뒤틀어져있고 신경이 손상돼서 제법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한지 5년이 됐다.
3번의 통원치료로 씻은듯이 나은 허리와 발목이
너무 좋아 3년 정도를 또 무리한 운동과 사용으로
허리와 발목이 예전처럼 아파오기 시작했다.
예전처럼 며칠 지나면 나을거라는 생각은 무참히
깨졌고 아예 발을 디딜수 없을 정도가 돼서
동네 정형외과에 갔더니 이 돌팔이는 아픈 다리에
주사만 주고 하나마나 한 물리치료를 3일간 진행했다.
그래도 그나마 발을 디딜수 있을 정도라 낫는가 했는데
또 재발해서 처음 갔던 전문의를 목발을 짚고 찾았다.
이러저리 만지고 살펴보더니 역시 허리부터 먼저
진단하고 몇달 경과를 지켜보며 치료를 시작하잔다.
발목이 아픈데 왜 허리를 하고 물으니 연결된 신경이 손상됐고
뒤틀린 골반이 영향을 미친단다. 통풍끼도 있어
경과를 지켜보자며 많은 검사를 거치고 신경주사를
5일째 맞고 약도 먹었더니 일단은 고통은 씻은듯이
나았다.
왜 발목에 주사를 주지 않느냐고 물으니 원인이 그게
아닌데 어떻게 주사를 놓느냔다. 동네 병원에서는
발목에 주사를 왜 놨을까요 물으니 그건 모르겠단다.
돌팔이라는 표현을 그렇게 하는가 보다 생각했다.
3개월간 약을 먹고 제법 운동같은 운동을 해도 발목은
많이 나아졌고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수치가 높아
걱정을 했는데 요산 수치도 낮아졌고 뒤틀린 골반도
신경도 많이 좋아졌단다. 주사 바늘이 네번이나
내몸을 찔렀다. 피뽑는데 한번 항생링거에 한번
항생 엉덩이 주사 한번 등어리 신경주사 한번
이렇게 네번의 주사를 맞은게 힘들었는가 집에
오자마자 까무러쳤다.
1987년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되던 그날 아침에
당한 교통사고로 내 인생이 통째로 바뀌었다.
예기치 않게 꿈에 그리던 직장을 얻게 됐고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 일반적이고 안정적인
생활과 비례해 교통사고 후유증이 늘 함깨 했고
그렇게 40년이 흘렀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생각해보니 수술도
잘못됐고 회복치료도 엉망으로 된것같다.
보험회사에 사기아닌 사기를 당한것.......
장기적으로 완치될때까지 치료를 받아야되는데
내민 몇푼 목돈에 사인을 해버린게 화근이었다.
나의 아둔함이 제일 큰 문제였지만 그렇게
떨이하듯 내쫓은 보험사 새끼도 나쁜새끼고
누가하나 조언하고 도와줄 사람이 없었던 것도
그때의 상황이었고 문제였다.
운명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그 고통이 나를 평생
따라다니지 않았다면 힘든 시절을 잊고
지냈을거고 지금의 행복을 어떻게 얻은
행복인지 느끼지 못했을거고 항상 경계하고
조심하며 사는 삶을 견지해 내지 못했으리라..
오늘도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과 삶이 고맙고
특히 내 고통을 없애려 애쓰신 병원장이
그리 감사할 수가 없다.
지치고 힘들지만 그렇게 내몸이 나아간다는
희망으로 오늘을 버티고 내일은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