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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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wallace 2018. 2. 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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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만나게되는 사람은 대략 얼마나될까....

좀 더 정확히... 가족을 포함해 친분관계를 유지하며 죽을때까지

그 관계를 지속시키는 사람 말이다.

 

 

 

한 국가단위나 글로벌 세계 범주안에 권력의 크기나

지위고하, 경제력에 따라 친소관계의 범위는 천차만별 이겠지만

통상적으로 우리가 가늠할 수 있는 그 숫자는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의 수로 어림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아는 한, 3천명 이상을 저장하고 있다는 특수한 사람도 몇 들었고

일반적으로 많다고 하는 사람들이 1천명 정도라니

5백명 정도가 저장돼 있고 그중에 1/3이상이 정리가 안되는

모르는 사람을 저장하고 있는 나는 일반적으로 많다는

기준에서 한참 떨어지는 수준의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보인다. 

 

그 안에 또 직계가족과 일가친척, 그나마 친소관계가 두텁다고

생각되는(순전히 나혼자 생각)사람들과 어쩔수 없이 잘지내야되는

같은 사무실 선후배를 추려내면 끽해야 50명을 넘을까.... 

 

경험치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가동해 이 정도 사람이면

더불어 술잔을 기울이고 고통과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낸 터이고 보니

내가 가진 데이터는 처음부터 올바른 작동기능을 가지지 못한채

운용해 왔던게 틀림없어 보인다.

 

 

 

수많은 에너지와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며

나 자신이 여전히 가치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하며

광범위한 인맥을 관리하며 사는게 옳은건지

자신의 이성과 감정 그에 따른 결정을 쫒으며

힘겹지만 외로움을 감수하며 살아가는게 옿은건지에 대한

내 판단은 오래전에 끝냈다. 

 

먼 옛날 끊임없는 유랑의 삶으로 점철된 가운데도

끈끈한 결속력과 엄격한 지휘계통을 가졌을법한

가족단위나 씨족단위의 관계가 인간이 가질수 있는

최대한의 통제가능한 관계가 아닐까 싶다. 

 

엉터리 데이터와 고장난 시스템인줄 알면서도

그 데이터와 시스템을 작동시켜 나는 오늘도 사람을 만나고

정을 주고 또 뒤통수를 맞고 산다.

내가 죽을때 즈음 내가 정의한 인간다운 인간은 과연 몇명이나

내곁에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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