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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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wallace 2025. 2. 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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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크건 작건 내가 쓰는 공간은 지금보이는 소파와

화장실, 그리고 옷을 갈아입을 조그만 공간을 포함해도

2평 남짓이다. 아무리 대궐같은 집을 갖는다 하더라도

이는 변하지 않을 사실이 될것이 틀림없다.

 

집안에 있는한 소파에 앉아 TV를 시청하고 피곤하면

모로눕기도하고 반대로 눕기도 하고 물론 저녁에는

잠도 여기서 잔지가 10년이 훌쩍 넘었지 싶다.

 

처음에는 잠자리가 허전하다던 아내도 지금은

내가 너무 피곤해 침대에라도 누울라치면

불편하다는 볼멘 소리를 할 정도니 집안에서의

내 공간은 소파를 위주로한 두평 남짓이 다다.

 

건데 언제부턴가 고양이가 소파를 지집 드나들듯

하더니만 낮에는 아예 지 잠자리로 정한 듯 떠나질

않고 아내가 있으면 침대에만 있던 강아지도 낮에는

소파에 같이 비비고 있으니 내가 소파에서 누리던

편안함을 유지할 수가 없다.

 

눕기는 커녕 몸을 맘대로 움직일수도 없는 지경에

이러고보니 처지가 영 곤란한게 아니다.

그렇다고 이 귀엽고 가여운 것들을 쫒아낼수도 없고

조금 비켜누우라면 강아지는 앙살을 지기고 고양이는

달라들기 일쑤다.

 

불편함과 미움을 고하는게 아니라 이들이라도 곁에

있음에 고마운 마음을 말하고 싶은게다.

길거리에 나서면 길고양이와 버림받은 강아지들이

안쓰럽게 눈에 밟히는데 이들을 거둠으로서 그에 대한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상쇄시킬수 있다는 동기와 함께

소중한 기회를 이 두 동물이 주는것 같아 하는 말이다.

 

강아지는 늙어 사람으로 치면 90이 넘었고 고양이는

이제 1년을 넘었는지 그 이상인지 기억이 없지만

버려진 놈을 애지중지 키워놨건만 이제는 집안서열

1, 2위를 넘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도 밉지않은 이유는 말못하는 짐승들이 어떤 감정과

교감으로 우리 인간들과 함께 아무탈없이 살아내고 있는지

알수는 없지만 한번도 고민거리를 안겨주지 않고 신뢰의

감정을 되내이기 만들고 귀여움을 선사해 주는 소중한

가족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오늘도 내 쉼터를 점령한 이놈들에게 궁시렁 불만을

표하기는 하지만 말못하는 동물을 탓할순 없다.

밉다않고 내곁에 머무르는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마운 맘을 갖고 내 맘이 그들에게 어떤 방식이던

전해졌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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