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고헌산 1034M 본문

고헌산 1034M

oriwallace 2024. 12. 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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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알프스 9개 봉우리중 5섯번째 봉우리다.

아침 8시에 모였는데 추위가 여간하지 않다.

등반을 하면서 땀을 흘리면 겨울에는 대책이

별로 없는데 어떻게 옷을 입고 나서야 할지

고민이 깊다.

 

등산로 입구는 찬바람이 너무 불어 모자와

장갑은 준비했다만 바람막이를 입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 갈등을 하다 어차피 땀이 배어

나오면 감당이 안되고 지금의 추위는 참고

몸이 달아오를때까지 오르다 보면 괜찮을

거라는 생각으로 등반을 시작한다.

 

몇번의 천고지 이상 등반이 수월하지 않아

벌써부터 걱정이 되기는 한다만 등반대장이

오늘은 제일 빠른길로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 않을거란 말에 안도도 되지만

또 얼마나 가파른 길을 오를것인가를

생각하니 아득하기도 하다.

 

초반부터 길게 이어진 계단길이다.

숨이 턱에 걸리고 몸이 달아오른다

바람은 더 거세고 길은 너무 가파르다.

있는 힘을 모아 한발한발 어렵게 옮기는데

뒤에서 저벅저벅 힘찬 발걸음이 들려

비켜섰는데 젊은 아줌마가 성큼성큼

앞서간다. 부럽다.

 

늘 드는 생각이지만 너무 힘이 들때는

여기서 그만두고 돌아갈까 하는데

어느덧 많이 올라왔고 저멀리 정상이

보인다. 걸어론 길은 너무 가팔라

잘 보이지도 않는다.

 

바람은 거세고 추웠지만 오늘도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만족한다.

그래 이맛에 어렵지만 힘들게 오른다.

오늘도 같이 해준 동생, 형님이 고맙다.

 

퇴직을 하고 적은지 많은지 알수 없는

날들을 어떻게 보낼까 걱정을 많이도 했다.

그러나 늘 세상은 내가 바라는대로도 

되지 않지만 걱정한 대로도 흘러가지 않는다.

 

매주 하루 이렇게 같이 등산을 하고

목욕을 하고 힘든 심신을 수습할

만찬을 즐길수 있는 동료와 시간이

주어진다는데도 너무나 감사한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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