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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신불산 본문
15년만이다. 입구도 많이 달라졌고
각종 놀이시설과 운동시설을 마련한
복합센터로 바뀌었다. 등산로 초입이
잠시헷갈렸지만 이정표가 잘 마련돼
있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아 나선다.
혼자서도 여러번 올랐던 산이고
크게 힘들었던 기억이 없던터라
발상태가 좀 걱정이 되긴 했지만
어렵지 않게 오르리라 생각이 됐다.
역시나 쉬운 산은 없다. 예상밖의
힘듦에 중턱쯤에서 잠시잠깐 포기를
할까 생각이 들 정도로 힘이 들었지만
한발한발 옮기다 보면 정상을 만날거란
사실을 이미 여러번의 경험으로 알기에
조금 쉬었다. 또 오른다.
늘 자신감이 넘쳤던 큰 형님이 요즘
좀 많이 힘들어 한다. 형님이 힘든 만큼
잔소리는 비례해 줄어들어 좋기는 하다만
갑자기 컨디션이 떨어졌나 걱정도 된다.
오늘은 산악회 행사가 있는 날인지
간월산 억새를 보러왔는지 단체 등산객들이
인산인해다. 올라가는길이 복잡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게 늙다리들 보다 젊은이들이
많이 보기에도 느끼기에도 그 기운이 체감된다.
오랜만에 보는 칼바위가 정겹기만 하건만
형님은 고소공포증이라는 핑계로 둘러둘러
칼바위를 피한다. 이쯤되면 정상이 보여야
하건만 오늘은 쉽사리 그 모습을 내주지 않는다.
땀에 젖은 옷이 한기를 불러올때쯤 정상이다.
전망대 데크에는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등산객들이 둘러앉아 점심을 즐긴다.
발 상태가 시원찮은게 하산길이 걱정이다.
테무에서 구입한 스틱은 두번만에 사망하고
스틱없이 내리막길을 어떻게 내려갈지
앞이 캄캄하다. 스틱은 좋은걸로 구매하자.
불행중 다행이다. 하산길은 임도로 내려갈수
있다. 그나마 발에 부담이 덜가니 수월했고
마지막 1.7키로 하산길은 거의 초죽음이
될 정도로 멀고도 험했다. 정상적인 발상태라면
뛰어내려갈수도 있으련만 한발한발 디딜때마다
전해져오는 고통이 상상초월이다.
어렵사리 하산은 했건만 차를 둔곳으로 가는길이
정상가는길보다 힘들다. 아무래도 다음 등산은
한번쯤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한 하루다.
그래도 온힘을 다하고 가쁜숨을 쉬게 만드는
등산은 내가 할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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