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애진봉 본문

애진봉

oriwallace 2024. 10. 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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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 정상 바로 밑 애진봉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오래전에 거쳐갔던 곳인데 전망대도 만들어 놓고

철쭉축제도 연다고 하니 금시초문이었고 내가

모르는새 갖은 곳에서 좋은일이든 그렇지 않든

나아기는 일인지 그렇지 않은지 변화는 일어나고

그게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는 동력이 될 수도 있다.

 

오늘은 날씨가 급격히 변해 많이 쌀쌀해 졌지만

어차피 산을 오르다 보면 또 더워질터 여분의

옷가지만 배낭에 넣은채 반팔과 반바지로 시작한다.

산행대장 동생은 오늘은 조금 짧게 산행을 하되

좀 힘들고 빡센 일정이 될지도 모르니 맘의 준비를

단단히 하란다. 저질체력으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가타부타 토를 달수도 없다.

 

어른들의 놀이가 참 없다. 골프나 테니스 배드민턴도

있지만 경제적 사정이나 체력으로 즐길수도 있지만

일상적으로 그런 운동을 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을것 같아 그걸 취미삼아 하루하루를 소일할수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라의 복지제도가 좋아 노인들을 위한 각종

교육프로그램들이 많기는 하지만 어지간한

부지런함과 관심이 없고서야 그 또한 그리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도 아닐듯 하다.

 

그런 연유로 가장 많이 만나볼수 있는 있는

국민적 운동이 등산이 아닐까 싶다. 찌는 듯한

더위에는 정신나간 우리들만 산을 오르는가

싶었는데 선선한 바람 탓인지 어쨌는지

놀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배낭을 짊어지고

산을 찾아 등반로 곳곳이 미어터진다.

 

다른 나라나 선진국들의 중장년들이 어떻게

하루를 소일하는지 어떤 제도가 마련돼 있는지

모를일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등산에

너무 치우쳐 있는 중장년들의 삶이 조금

안타깝기는 하다. 산행대장의 말대로 힘든

산길을 오르는데 숨이차고 힘에 부치지만

선선한 날씨 탓인지 그렇게 부대끼지는 않는다.

 

힘들게 오르내리는 산행중에 만나지는 또래나

연배의 어른들을 지나치면서 드는 생각이

이곳이 이런 운동이 아니면 여가를 즐길거리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굳이 내가 걱정할 일도

아니고 나도 이곳에 그들과 함께하고 있으니

맘이 단순해 지기는 한다.

 

나쁜일도 아니고 건강도 챙기고 심신의 수련도

함께 할수 있는 등산에 적합한 나라에 태어난 것도

복된 일이라 생각되는 하루다.

잔소리 형님이 오늘 산행에 빠진덕에 좀 더

수월한 산행이 되었단 생각에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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