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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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wallace 2024. 10. 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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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정확한지 알수 없지만 90년 초반

SBS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허가를 얻어

방송을 시작할때 그동안 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기존 MBC나 kBS의 아성을

어떻게 어깨를 나란히 할지 커다란 의문이었고

그저그런 2-3류의 방송국으로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그쪽으로 문외한 나의 덜떨어진 생각이었고

지금은 이쪽저쪽으로 편향된 기존 방송국의

지향을 뒤로하고 맘 편히 볼수 있는 채널이 되었다.

물론 뉴스를 비롯한 각종 드라마, 예능프로들이

한시대를 관통하는 시절에 적절히 대응하고

많은 투자와 노력의 결과물이었을 게다.

 

TV가 바보상자라는 말이 있던시절부터 즐겨보던

나는 지금도 TV가 없어면 못살 정도로 이 물건을

끼고 사는 축에 속한다. 건데 기존의 공영이나 민방은

뉴스를 제외하고는 전혀 이용하지 않고 좋아하던

야구도 롯데가 몇년째 죽을 쑤는 바람에 보지않고

유럽선수들이 뛰는 축구만 챙겨보지 아예 다른

프로그램은 보지않고 주로 유튜브를 보며

각종 정보와 상식 즐길거리를 찾는다.

 

딸에는 TV근처에서 멀어진지 오래고 오로지

휴대폰과 컴퓨터를 이용해 나보다 많은 정보를

획득하고 있고 아내도 넷플릭스를 통해 각종 드라마나

영화 교양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어 공중파는

우리가족에게는 전혀 쓸모없는 전파이고

이는 시청료를 내기 싫다는 얘기와 같다.

 

내가 즐기는 유튜브 단골 프로그램은 먹방이다.

어떻게 이런 콘텐츠가 시작됐는지 알수 없지만

자신의 특기를 활용해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내 상식 저너머에 있고 그렇기

때문에 나는 큰 돈을 벌지 못하고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일에 자신을 던질줄 아는 사람이 그 결과물을

온전히 취할수 있다는걸 새삼 느끼게 된다.

 

많이 잘먹는 사람도 재밋고 매운걸 찾아 잘먹는 사람도

김치를 주로 우렁차게 먹는 사람도 특히 시골 삼형제가

어린시절 시골삶을 추억하며 제작하는 먹방도 즐겨본다.

연관해서 올라오는 또다른 프로그램도 많이 있는데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상상이상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다.

 

다음으로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 골프대회와 교습

그리고 여행 등 교양프로그램이다. 특히 교양프로그램은

바보상자라는 TV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아주 유용한 방송이다.

가보지 못한 곳 궁금한 것들을 찾아보게 되면 대리만족을

얻을수 있고 새로운 지식과 보다나은 정보를 덧입힐수 있다.

 

OTT를 비롯한 이렇듯 콘텐츠 제공의 경로가 다양하다면

기존 방송사의 존폐가 걱정되기도 하는데 어떻게 그 큰 몸집을

먹여살리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나는 TV를 켜놓고

골프대회를 보고 딸애는 옆에서 휴대폰을 들고 낄낄거리고

아내는 드라마를 보자며 징징거리는 와중에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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