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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단상

oriwallace 2024. 10. 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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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크게 관심이 없다. 원래 얻은것 없이

맨몸으로 시작해 지금의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더이상 얻을것도 잃을것도 없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월급이니 퇴직금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아내에게 맡기고 필요한 돈은 타서 쓰고 있다.

물론 비상금이라 할 정도의 것은 얼마간 지니고

있긴 하지만 그리 유용한 것이라 할수 없을 정도다.

 

이런 생각을 견지하게 된 까닭은 원래부터 가진것이

없었고 차비나 밥을 사먹을 정도의 돈도 없어 궁핍한

생활을 했던 기억에 비하면 지금의 삶이 너무도 윤택하다

할수 있기 때문이다. 풍요롭고 과한 정도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서민들이 즐기는 음식을 종류에 상관없이

사먹을 수 있고 옷가지를 비롯한 필요한 생활필수품들을

크게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할 정도의

경제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끔 더 좋은 집 크고 화려한 차, 고급진 호사를

누릴 정도로 많은 돈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게 욕심이고 이루어질수 없는 일이라는걸

알기에 그저 생각만으로 그치고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살수있다 여기고 아직까지는 경제적인 부분에 관한한

큰 걱정없이 살아갈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영화를 보는 관점은 비슷할수도 있고 또 각자의

삶과 보고들은 것에 따라 다 다를수 있다.

파묘를 보며 든 첫 생각은 이유없이 부유하다는

말과 그들의 삶이다.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부유해

졌다는 명백한 이유가 있지만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모르지만 그 부유한 삶이 미천한 나의 삶과 다르지 않고

오히려 그 부유함의 원천을 알고 있다면 그리 맘편한

삶을 살아가기 힘들거란 생각이 더 크게 들었기 때문이다.

 

또 역사적으로 공유된 삶이 신념이 된 우리네 일상이

미신인듯 하지만 거기에 과학이라는 논리를 얹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논리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우주공학이라는 과학의 영역에 미신이라 일컫는 공유된

역사적 가치들을 가미해도 그것들이 제대로 작동될것만 같은

비과학적인 생각이 정당성화 될것 같이 여겨진다.

 

과학과 비과학이 서로의 반대 영역에서 자신들의

영역에서하는것 만큼 연구하고 노력한다면 뒤바뀐

영역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수 있겠단 생각을 하게된다.

우리는 그렇게 과학적인 듯 비과학적으로 미신이라 여기지만

거기에도 과학적 요소가 분명 있을거란 믿음으로 서로를

섞어 자기에 맞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그것이 조화로운지 뒤죽박죽인지 알수는 없지만 온전히

과학적인 삶도 없고 온전히 미신적인 삶도 없다.

사회구조가 그렇듯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우리모두가 서로를 객관화 할수 없는 마당에야 이쪽이든

저쪽이든 우리의 편리대로 가져다 쓰며 살고 있다.

 

신당에 신주를 모시며 살것같은 무당의 삶에서

헬스와 에어로빅이 등장하고 우주공학을 연구하는

사람이 신당을 찾아 자신의 미래를 알아보려 하는

이들도 분명히 존재할 터 우리는 주변환경에 맞춰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적절히

분출하며 숨기며 그렇게 삶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지 모른다.

 

두번이나 영화를 보며 느낀 단상은 남녀노소

지위고하 과학과 비과학 어느곳에 위치해 있든

각자의 신념이 있고 추구하는 삶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가운데 조화가 있고 논쟁도 있지만

크게 보아 그런것들이 한데 모여 우리네 삶을

구성하고 이끌고 끌려 다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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