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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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oriwallace 2024. 9. 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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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가 조금 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언제 잠이들었는지도 모르게 는을 뜨니

아침 5시30분이다. 어제까지 개운치 못했던

몸과 마음상태가 상쾌하기 이를데가 없다.

 

오늘 아침 등산계획이 돼 있던터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까 며칠간 끊었던 수면유도제를

먹었는데 이제는 처방된 약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잠을 제대로 이룰수 없겠다는 생각과 길게

싸울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10여년간을 불면증에

시달렸다. 도무지 원인을 알수없어 찾았던

병원에서 신경성위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감당할 수 없는 주변환겡이 주는 영향으로

발병할수 있는 증상이라는......

 

어린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급작스런

상황에 많이 놀랐을거라는 의사의 진단에

어머니는 눈물을 훔치셨고 나도 인식하지 못했던

진단이 크게 위로가 됐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도 별다른 처방은 없이 내 의지로

이겨내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했는지 다른 이유가

있었던지 오랬동안 불면증에 시달렸고 30여년이

더 지난뒤에야 우울감을 이유로 찾았던 병원에서

지금의 약을 처방받고 잠의 신세계를 맞이한지

어느듯 8년을 넘어 10년이 되어간다.

 

약의 기운으로 평온한 잠을 이룬지 몇년....

이제는 혼자의 힘으로 극복해 보려 노력을 했지만

역시나 어려움을 겪었고 몸과 마음이 같이 피폐해지는

경험을 다시는 하고 싶지 않고 무리한 약이 아니라니

계속 약을 힘을 빌어 남은 생을 살아겠단 생각이다.

 

잠이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힘이 얼마나 큰지는

굳이 다른 예를 들어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머리만 뉘면 잠이 드는 사람이

신기하고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다.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복을 하나 더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경함상 잠이 온다고 무턱대고 아무시간이나

잘수도 없다. 지나친 낮잠으로 자칫 또 밤을 새우게

되는 일이 생길수 있기 때문이다.

 

나만 그런지 같은 고통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지

알수 없지만 잠에 관한한 그 민간함을 온몽으로 느끼며

삶을 많은 부분을 지배당하며 사는 일상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일인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어쨌든 오늘은 기분좋은 아침을 맞이했고 계획된

등산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작할수 있겠다 여겨진다.

가다가 지쳐 퍼질지 거뜬하게 마무리 할수 있을지는

가봐야 알 일이다.

기분좋게 주말을 시작할 수 있게된데 감사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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