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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아침이슬……그리고 별 본문
1.
'긴 빔지새우고'로 시작하는 아침이슬이라는
노래는 서울대 미대에 재학중이던 김민기가
저항의식이라는 의도없이 만든 노랜데
군사독재 시절 대학생들이 시위때마다
불러 저항의식을 고취하는 그런 대표적인
노래가 되고 급기야는 금지곡이 되고 말았다.
이를 기화로 김민기의 모든 곡들은 거의
대부분 금지곡이 되고 김민기 자신도
요주의 인물이 되어 감시의 대상이 되고
시위자 검거열풍이 불때는 아무 죄도 없이
쫓겨다니거나 숨어지야 했다고 한다.
김민기의 모든 곡들은 음률이 단순하고
가사도 쉬워 따라부르기 쉽고 다소
사회비판적인 가사들도 많아 젊은 시절은
물론 지금도 흥얼거리거나 귀벌레가 되어
늘 귓가에 멤도는 음악이기도 하다.
2.
김민기는 전라도 태생으로 이에 필적할만한
경상도 저항가수가 한대수다. '행복의 나라로'라는
곡을 만든이로 김민기가 모범적인 학생의 이미지가
있었던 반면에 한대수는 기질적으로 저항적이고
실지로 히피의 삶을 살았고 지금도 나이만 먹어
늙었지 그 심성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니면 호사가들이 만들어낸건지
전라도와 경상도의 대립구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많다. 김민기와 한대수가 그렇고 남진과 나훈아
야구의 최동원과 선동렬 정치쪽으로는 김대중과
김영삼이 있다.
이들 모두는 대중의 관심과 그에 맞는 네임밸류로
죽을때까지 혹은 지금도 대중의 관심과 응원속에
삶을 살았거나 영위해 가고 있다.
3.
모든 죽음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동반하고
우리를 생각케하고 지난날들을 돌이켜보거나
앞으로의 삶에 대한 무게를 다시한번 가늠해보는
계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오랬동안 함께해온 반려동물의 죽음에도
슬퍼하는 마당에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의
죽음앞에 우리는 숙연해 질 수 밖에 없고
관계여하에 따라 슬픔의 강도와 높낮이는
달라지고 회복기간의 장단 또한 달라진다.
이와는 좀 다르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사는
이들의 죽음도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거나
안타까움 나아가 숙연함을 갖게하는 경우도 있다.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이들의 부고소식에
무덤덤할때도 있고 슬퍼하거나 안타까운 마음을
가질때가 많다. 천수의 기준이 다르거나
규정할수는 없지만 그걸 다한 죽음은 수긍이 가지만
그렇지 않은 젊은 생은 마감은 그런 마음을 더
가중시켜 가족의 그것마냥 많은 생각을 하게도 한다.
4.
시대를 대표했던 문화인 김민기가 73세를 일기로
오랜 암투병 끝에 별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일면식도 없는 이지만 그의 노래와 대중의
관심도, 모범적인 그의 삶이 가져다준
이미지로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 든다.
늘 젊을것만 같았던 그이도 나이가 들어
고희를 넘겼고 그럴수도 있는 나이라
생각할수도 있지만 발달된 의학기술과
평균적인 수명을 생각해보면 너무 빠른
마감이 아닌가 생각한다.
많은 핍박을 받으면서도 동년배의 친구들에게는
비폭력 저항의 무기를 선사했고 일반대중에게는
많은 영감을 준 이의 급작스런 부고 소식이 많이
안타깝고 슬퍼다.
그래도 민주화된 세상에서 특출한 문화인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하며 살다 갔음에 조그만
위로를 삼아본다.
그가 만들어낸 문화, 모범적인 삶은
하늘의 별이되어서도 오래오래 우리의
기억속에 남아 빛나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