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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비가내린다.

oriwallace 2024. 7.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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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창문을 내다보면 여지없이 비가 내리고 있다.

널어논 빨래는 마를길이 없고 눅눅한 냄새도

가시질 않아 모든 것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그런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아침 산책을 나설수 없으니 그냥 무사태평한

마음으로 집안에서 며칠 쉬어도 좋으련만

몸은 들 쑤시고 마음은 똥마른 개마냥

낑낑거리고 마무리를 못한 일처럼

찜찜함이 작은 찌꺼기처럼 남아있다.

 

뉴스의 대부분은 지역별 강우량과

예상치를 놓으며 같이 피해를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국내 피해 소식은 물론

중국이나 일본 유럽의 피해상황을

기상이변이란 설명과 더불어 화면을

뒤덮고 있다.

 

많은 강우나 태풍, 산사태나 유사종류의

이런 사고를 우리는 자연재해라 부른다.

제방이 무너지거나 터널에 갇혀 변을

당하는 인명피해를 동반한 재해는

자연과 더불어 사람들의 잘못으로 발생한

것으로 인재로 불러 관련된 특정인들에게

뭇매를 가하고 처벌을 하기도 한다.

 

우리가 쉽게 자연재해 인재라 부르는

이런 일들의 근원을 살펴보면 사실

모두가 인재가 아닌것이 없다.

 

농작물 밭에 멧돼지가 출몰하는 것을

자연재해라 부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배려하지 않고

그들의 서식지를 무분별하게 무차별적으로

개발한 인간들의 이기적인 행동이 만들어낸

반박할 수 없는 인재임이 틀림없다.

 

도심조성과 그에 따른 무분별한 개발도

궤를 같이 한다. 수십만년 수백만년에

걸쳐 자연이 만들어 놓은 질서를 인간의

편리함과 발전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파헤친 결과가 크고작은 재해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애써 부인한다.

 

자연의 질서를 따르거나 타협하거나

최소한의 파괴로 우리의 발전을 도모해

나갔더라면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수많은 피해는 쉬이 막아낼 수 있었을거란

사실을 또다른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자연의 질서안에 순응하며 우리 인간의

터전을 마련했더라면 조화로웠을 우리 삶은

끊임없는 이윤 창출이라는 욕심으로

메우고 파헤치고 막고 터고 무분별한

난개발을 이어왔고 지금도 조금의

반성도 없이 호시탐탐 돈 냄새를 맡아

파괴할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

 

낙석위험 구간을 얼마나 위험하게

도로를 만들어 놨는지 아파트 축대가

얼마나 위험하게 축조되어 있는지

안전장치라고 만들어 놓은 것들이

얼마나 허술하고 조악해 보이는지

주변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무분별한

개발의 현장들이다.

 

이제부터라도 돈이 좀 더 들더라도

뚫을 곳은 돌아가고 깍을 곳은

거기에 순응하고 메울곳은 비워두는

그런 개발을 해 줬으면 하는 절대

이뤄지지 않은 바람을 담아본다.

 

자연에 순응하거나 조화를 모색하고

동식물을 배려하는 최상위 포식자의

아량을 베풀때만이 재해라는 자연의

보복을 막아낼 수 있 유일한 길이 될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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