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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wallace 2023. 6. 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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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기업인들은 일궈논 기업이

잘돌아가는지 헤매고 있는지를

현장을 나가보면 바로 알수 있었단다.

 

현장의 분위기 냄새만 맡아도

정상적인지 아닌지를 단박에

알수 있었다니 그들은 회장실이니

사장실이니 하는 곳에서 똑똑한

보고를 받는것 보다 현장이 훨씬

직관적이고 핵심의 본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다.

 

이는 인식이라기 보다는 처음부터

맨손으로 직접 그 현장을 만들고

일궈온 까닭에 온 몸이 먼저 반응을

했던게 아닌가 싶다.

 

부자 3대 안간다고 무수한 대중소

기업들이 대를 이어 운영했던 셀수없는

많은 업체들이 그렇게 명멸해 갔고

밑바닥부터 박박기어 물려받았거나

아무리 깽판을 쳐도 망하지 않을

정도의 굴지 기업만 생존해 있다.

 

군의 고위급 인사도 야전을 거치지

않으면 승진을 시키지 않는다.

본부 책상머리에서 아무리 분석해 봐야

야전에서 하루 구르는 것보다 못하다

여겼을테고 문무를 함께 겸비한

우수한 인재를 발굴 양성해 내기 위한

아주 적절한 인사방침이라 생각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은 공사를

막론하고 모든 영역에서 통용되고

실제가 그러하기도 하다.

현장의 일은 현장에서 알 수 있지

제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

일지라도 장님 코끼리 만지기가

대부분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어떤 일의 해결책이 잘 보이지

않을때는 현장을 직접찾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는데 이 현장을

결정권이 있는 사람이 가서보고

판단을 해야 된다는거다.

 

건데 대개의 결정권자들은 면피용이나

사진찍기 장소로 현장을 이용할 뿐

어차피 수습과 해결책 마련, 그에 따르는

책임은 줄곧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의

몫이 되기 일쑤다.

 

잘되면 결정권자의 현장방문을 통한

해결이 되고 못되면 현장 근무자들의

책임으로 귀결되는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결정권자들이 현장을 방문한다면

그 문제가 해결되거나 엎어질 될때까지 

그곳을 지켜야 그 책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 더운날 현장에서는 땀을 흘리며

회사방침 수행과 이익창출을 위해

갖은 고초를 겪고 있는 마당에

소위 말하는 본사에서는 거기서 줄여

현장에 지원해야 할 지출을 애꿎은

현장직원들만 닥달해댄다.

 

어디가 잘못되고 누가 잘못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지만

결정권이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런 상황을 설명이라도 하고 싶지만

어차피 그럴 맘도 없고 모르는 이들에게

소용없는 일이라는 걸 또 잘알기에

오늘도 묵묵 그저 현장의 모두가

존버하기를 바랄밖에 보탤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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