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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양정모, 김민선 본문
올림픽을 생각하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몬트리올에서 레슬링 대표로 나간 양정모가
상대선수인 몽골의 오이도프에게 지고도
금메달을 따낸 일이다.
당시의 경기규칙은 알바 아니고 아무튼
대한민국의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라
난리가 났었다. 뭐 지금도 쟤들이 왜저러나
싶을 정도로 방송에서 금메달에 목을 매던데
그때야 오죽했겠는가.....
나라도 변방이고 살림살이도 변변찮았다.
정치적으로도 독재의 억압이 득세하던터라
국민들에게 돈 안들고 엔돌핀을 제공하고
잠시 모든 시름을 잊게하는 동시에
하나로 만들어 새로운 발전동력으로
삼을 수 있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싶다.
스포츠가 국위를 선양하고 국가발전의
지표로 인식되는 때라 미소냉전의 양 진영에서
건전해야 할 올림픽 경기장을 이념투쟁의
장으로 만들어왔던게 사실이다.
미국과 소련이 그랬고, 동독과 서독이
한국과 북한과 같은 분단국가들이 그랬고
한일전과 같이 구원이 있는 나라들이
또 그렇게 목숨을 걸고 경기에 임했지 싶다.
그래서 일정 성적을 거두면 연금도 주고
엘리트 체육이라며 공부는 뒷전이고
오로지 운동에만 집중해 노후가 보장되지
않은 많은 선수들이 어이없는 희생을
당하기도 했다.
체력은 국력이라고 나라가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우리도 어느새 자연스럽게
체육강국이 돼 어지간한 경기에서의
경기력과 성적이 나라에 걸맞는 결과로
나오곤 한다.
그런데도 확연히 구별되는 체격조건과
경험상 도무지 벽을 넘지 못할것 같은
종목에서조차 두각을 나타내거나
독보적인 성적을 내는걸 보면
선수개개인의 역량도 있겠지만
훈련과 경기를 대하는 선수들의 자세 등
모든 분야에서 한차원 높은 경지에
이르지 않았냐는 생각도 든다.
헝거리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스포츠인
복싱, 레슬링, 유도 등의 강세가 현저히
떨어지고 서양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육상, 수영과 각종 구기종목의 강세가
새롭게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체력적으로 불가능하다 여겼던
빙상의 꾸준한 두각은 참으로 새롭다.
방송을 안봐서 그런지 잘 다루지 않아
그런지 김민선이라 빙속 선수가
월드컵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는데 조명이
덜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작고 예쁘장한 어린 선수가 그렇게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데 예전같은 스포트라이트가
없는데는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는걸까
충분히 받고 있는데 내가 모르는 걸까.
우리가 모르는 많고 다양한 분야에서
소리없이 국가발전에 이바지 하는
많은 대표선수들이 있겠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를 대표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무한한 영광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