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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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나를 모르는 곳....

oriwallace 2023. 1. 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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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평범한 배우 한분이 소원을 묻는 질문에

'돈은 많으면서 자기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살고싶다'는 얘기를 우스게 소리로 한다.

그 웃음뒤에 감춰진 짙은 패이소스가 느껴진다.

 

돈이 많지 않아도 좋으니 내 노동력을 팔아

먹고 살수만 있다만 나또한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살아오면서 저지른 많은 잘못, 실수에 대한

너무도 깊은 반성과 아쉬움

이루지 못한 일들을 짧게 남은 생을 담보로

새롭게 시작하고픈 안타까운 맘이 이리저리

섞여서 갖게된 맘 일게다.

 

지금의 것을 그대로 가지고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0.1%라도 있다면 다시 태어나는 쪽을

택하겠지만 실현불가능함을 잘 알기에

실현가능한 방법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싶은

내재된 희망과 욕구가 그런 식으로 표현됐지 싶다.

 

다시 한번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다른 이들은 어떤 삶을 꿈꾸는지 알길이 없지만

나의 경우 직업을 바꿀 생각은 없다.

굳이 바꿔야 한다면 군인이 되었으면 싶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그 직업으로 살면서

실수와 잘못을 최대한 줄이는 그런 삶을 살고싶다.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반듯한 삶,

다시는 돌이켜 후회하지 않을  성실한 삶,

가정과 조직, 사회가 필요로하지는 않더라도

불필요한 사람이 되지 않을 그런 삶을 상상해 보지만

아마도 기회가 주어진다해도 또 그 반대의 살이가

되기 십상이지 싶기는 하다.

 

그런 욕구가 크면 클수록 지나온 살이가

팍팍하거나 후회로 점철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길게 남지 않은 내 생을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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