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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낭중지추(囊中之錐) 본문
한자 풀이로는 주머니속의 송곳이란 뜻인데
주머니에 송곳을 아무리 잘 감추어도 삐져나온다는 것이고
재능이 뛰어나거나 능력이 출중한 사람은 그걸 숨기거나 숨어 있어도
저절로 드러나 사람들이 알아본다는 뜻이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되며 낭중지추로 불렀던 사람이
평창올림픽에 동원된 경호원들의 목욕비 5,000원만 지급하고
바나나 우유 하나도 사치라고 못사먹게 했다는 일화는
송곳을 알아 선발한 대통령의 혜안이 빛나는 예가 되겠다.
이제 나이도 있고 힘도 떨어져 새로운 직장에서는 나서서 일하기 보다는
뒤에서 미력한 힘이나 보태고자 노력하는데
좋은 송곳이 아니라 예의 그 괴팍하고 나쁜 송곳이 스멀스멀 기어나와
잠시잠깐씩 정체성의 혼란을 겪곤한다.
어느 곳이던 어느 조직이던 늘 눈에 띄게 잘하는 사람이 있고
눈에 띄게 못하는 사람이 있다.
잘하는 사람은 매순간 격려를 아끼지 않아 더 잘 할수 있도록 하면된다.
부족한 사람은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질책도 하며 함께 이끌가야 하는
관리자의 책임이 있다.
하는 넘만 시키고 안하는 넘은 내팽게치면 그건 조직을 망가뜨리는 일일터....
새로운 직장은 100여명 직원 가운데 소위 MZ세대가 절반을 훌쩍넘는다.
그래서 말한마디 행동거지 하나가 너무 조심스러워 방을 잘 나서지도
말을 잘하지도 않는다.
맘에 전혀 들지않는 서류를 들고 들어올때면 부지불식간 예의 그 송곳이
삐져나온다. 최대한 감정을 자제한다고 하지만 그 송곳이 안아플리 없을게다.
인신공격이나 인격모독 모멸감을 주는 등 소위 말하는 갑질이 아니고
순전히 업무에 관한 일로 버럭대니 가녀린 영혼들이 혼비백산 할수밖에........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게 아니라
자리가 그사람이 어떤사람인지 드러나게 하는게 틀림없다.
오늘도 조심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