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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특별함이된 일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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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14(토)
올 겨울 가장 추운날인데도 창문을 열어놨다.
새벽같이 눈을 떠 바닥을 쓸고 닦고 아침도 거른채 무심히 앉았다.
찬바람이 제법 세게 몰아쳐 힘없이 분속에 떨어져 있던 낙엽들이
바닥에 날리는걸 무심히 바라보고 있다.
32번째 맞는 선친의 기일이다.
그간 토요일도 있었고 일요일도 있었겠지만 대개는 평일 어머니가 준비를 해놓거나
혹은 아내가 준비를 해 놓으면 일을 마치고 일상적으로 젯상에서 제주 노릇만 했는데
오늘은 좀 특별한 맘 가짐으로 잠시 생각을 가다듬게 된다.
늘 어머니가 진두지휘하고 동생들과 가족들이 조용한 가운데 분주하게
제사를 준비하는게 수년간의 일상이었는데......
어머니의 와병과 아들놈의 입대 등 최근 몇년간 그 일상들이 많이 어그러졌고
온 가족이 다 모여 대소사를 논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돼 버렸다.
아내와 딸은 음식을 장만하고, 모처럼 휴가를 나온 아들은 제기를 닦고 준비하고..
이런 일상이 얼마만인가......
지금 이 집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르는 먼 옛날을 떠올려보고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날들을 되짚고
온전한 일가를 이뤘는가...이제는 내가 죽어도 괜찮을까.. 두서없이 생각하며
창으로 나뉜 하늘을 무심히 오래도록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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