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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정치얘기 본문
이제는 꽤나 오래전 일이 된 일이다.
당연할 것이라 여겼던 노무현을
지지할것이냐 아니냐를 두고 친구들과
논쟁이 있은 이후로 정치얘기는
그 누구와도 해서는 안될 일이라 여겼다.
이후 그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그것이
정치와 관련된 일이라면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내가 가진 정치색을 드러내지도
않고 있고 않을 것이다.
온 국민이 정치평론가라도 된듯한
정치얘기가 난무하는 가운데 이렇듯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여기를 가나 저기를 가나 특히 내가
다니는 목욕탕에서는 어르신들은
분명한 어조로 자기 정치색을 드러내고
오히려 반대편 정치집단을 매도하고
가르치려 들려는 현상은 일상의 일이고
젊은이들은 입을 닫거나 거기에 반대의
의사도 표현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이 목도하게 되는 이유는
법률가가 아닌 장삼이사들이야 법은
차치하고 상식에 따른 논쟁이 가능한
일이 아니고 정치문제에 관한한
명확한 진영논리에 갇혀 이 문제를
생각하고 얘기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족간에는 논쟁까지는 아니라도
서로의 의사나 의견을 내놓는게 그리
문제가 될까 싶었는데 이도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이번 탄핵문제로 알게됐다.
법을 모르는 사람도 직관적으로 범법행위임이
분명한 사항임에도 도찐개찐 이넘저넘이나
똑같다는 말로 정치혐오를 피력하는 가족을
보면서 너무 화가나서 아예 입을 닫고 말았다.
명토박아 얘기를 할수없는 일이 많기는 하다.
정치에 관한한 더 그렇다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와같이 생활하는
사람정도라면 생각을 같이 할거라는
신뢰와 믿음이 어설픈 경험치와 검증되지
않은 흘러다니는 얘기에 소중한 귀를
맡겨버린 결과를 정당한척 싸잡이
비난하는 무책임함이 그저 황망스럽다.
워낙에 어수선한 정치상황이라 여기를 가도
저기를 가도 그 얘기다. 나는 입을 닫거나
눈이 마주치면 희미한 미소를 띄거나
그래도 의견을 강요하면 헛웃음을 짓고 만다.
새로운 위기인지 또다른 기회인지 알 수 없지만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 기대가 되기는 한다.
한번도 청산의 역사를 가지지 못한 이나라가
이번 기회에 청산을 새로운 역사를 쓰게될지
아니면 또 유야무야 넘어갈지 알수는 없지만
상식의 지평이 더 넓어져 국민들의 관심사인
정치토론이 스스럼없이 논의 될수 있는
그정도의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