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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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wallace 2024. 11. 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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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데 일정한 방향을 제시하고

언행에 도움이 되는 짧은 말이나 글귀는

동서고금 수천년을 이어오며 셀수도 없이

많다. 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말들이라

허투로 넘길수 없고 인생의 방향타를 잡고

조력자로 삼아 살아가는게 도움이 되고도

남는다.

 

그렇게 많은 선인들의 언어와 글이 있지만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내 삶의 지향을

만들어 주고 가슴깊이 새기며 아직까지도

잊지않고 살아가는 잠언이 둘 있다.

 

요즘이야 일부 가스통에 담긴 가스를

배달해 쓰는 사람이 있기는 하겠지만

대부분 도시가스를 사용해 내가 40년전

잠시 소일거리로 했던 가스배달이 예전만

못하지 싶다.

 

소위 가스집이라 불리는 곳이 찾아보기

힘들 정도니 일부 소규모 식당이나 도시

가스 설치가 어려운 곳을 제외하고는

도시가스를 사용할테니 그럴만도 하지싶다.

 

가스배달이 일상화됐을때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새벽부터 아침저녁으로 밀려드는

배달 요청에 기사라고 불리는 배달원들이

눈코뜰새가 없었는데 이 시간을 지나고 나면

대부분의 낮시간은 갑작스레 가스가 떨어진

식당에나 가정집의 드문드문한 배달을 빼면

거의 한가한 축에 속한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또 저녁시간의 배달요청은

아무리 많아도 당연한 일이라 지치고 힘들어도

불만없이 해내곤 하지만 한가하다 여기는 시간에

지독히도 나기기 싫은 환경이 있는데 이게

비오는 날 점심을 먹고 식곤증으로 허덕일때다.

 

경리가 배달요청을 받고 얘기를 해도 두서너명

배달원들이 다들 자는척 꼼짝을 안한다. 

모두들 난로가 피워진 따듯한 사무실에 좀더

있고 싶어 미적거리고 있을라치면 사장이 장갑을

끼며 "내가 하기 싫으면 남도 하기싫고 하기싫은

일을 서로하려면 모두가 편하다."며 직접나선다.

 

별말아닌것 같은 이말이 이후 내삶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고 녹녹치 않은 사회생활과 까칠한

내 성격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런대로 무난한

삶을 살아낼수 있었던 잠언이 되었다.

 

또하나는

직장선배의 말로 "시간에 쫓기지 말고 시간이

나를 쫓아오게 만들라"는 말이다.

주어진 일을 남들보다 빨리생각하고 처리하면

다음일이 두렵지 않고 조금이라고 게을러지면

인생자체가 함들다는 것을 깨우쳐준 귀한 말씀이

되었다.

 

도처에 널린 훌륭한 말씀들이 많지만 그것에 더해

내주변의 인간관계에서 무수히 들려지는 말중에

내 삶을 좌지우지할 소중하고 귀중한 말들이 

많다는걸 잊지말고 그런 잠언이 될말한 것들을

놓치지 말고 직접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

그 누구보다 훌륭한 스승이 될 수 있는다는걸

고장난 가스렌지를 고치며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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