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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잠, 잠자리 본문
잠이 보약이라는 말은 잠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유일무이한 잠언이 아닐까 싶다.
오랫동안 불면증으로 고통받아온 나로서는
이말이 주는 의미와 내재된 자체의 말로도
충분히 공감이 가고 온몸으로 느껴지는
감각적 언어의 표현이 아닐까 한다.
평온하고 안정된 잠이나 잠자리로 풍요롭고
고급스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다른 이유로 그 반대의 것을 행하는 이도 있다.
오나라왕 부차는 아버지 원수를 갚고 월나라를
굴복시키기 위해 가시밭에서 곰의 쓸개를 씹으며
결기를 다졌고 일평생 민중혁명가의 삶을 살아간
체게바라는 딱딱한 마루나 침상, 또는 풍찬노숙으로
잠자리를 해결하며 자신을 채찍질해 의지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했다한다.
불면으로 고통받던 나는 대개 휴일이긴 하지만
잠이 오기만 하면 시도때도 없이 그 잠을
즐겼는데 그 자리가 대부분 거실 소파였다.
낮잠이 주였지만 하루이틀 한해두해가 가면서
저녁자리로까지 이어졌고 그렇게 혼자
소파에서 잠을 해결한지 10년이 넘었다.
편안하지 못한 잠자리로 넋을놓고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찌뿌둥하고 개운치
않았지만 오랜일상이 습관이 돼버렸고
이제는 소파가 아니면 제대로 된 잠을
이룰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얼마전부터 소파가 찢어지고 파이고
거기에 애완견이 볼일을 보는 등
불편함이 도를 넘어 새벽녁에 안방
침대에 누었는데 그렇게 편할수가 없다.
이 좋은 잠자리를 그동안 아내와 애완견
고양이가 독차지하고 있었다는게 화가
치밀정도다. 어제는 일찍부터 약을 먹고
침대에서 잠을 청했는데 꿈도꾸지 않고
깨지도 않고 깊은 숙면을 취했다.
이렇다 저렇다 확신할수는 없지만
최근 몸상태가 불편하고 개운치 않았던게
불편한 잠자리가 한몫을 한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제부터라도 안방침대에서 잠을 청해볼까
하는데 아내가 새삼 불편해하는 눈치라
오도가도 못할 처지가 된게 아닌가 싶기도 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게 아닌가 걱정이다.
아직도 나의 주된 거처는 거실 소파지만
보다나은 몸상태와 정신건강을 위해서
잠자리 하나만은 편안하고 안락한 곳을
택해야겠다는 생각인데 개와 고양이
그리고 아내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