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사소한 일? 큰일? 본문

잡설

사소한 일? 큰일?

oriwallace 2024. 10. 10. 17:11
728x90

사는게 참 불투명하다. 이치가 그런것이 아니라

앞날을 알수없고 예측해 내기도 어렵기때문이다.

늘상 좋을것만 같은 인간관계도 사소한 언행하나로

일그러지기 십상이고 반대로 관계의 좋음이

극대화되기도 한다.

 

세상의 이치가 자연의 법칙이 규정된대로

그 이치대로 흘러만 간다면 무슨 특별한

일이 일어나겠냐만 늘 예측하지 못한

설마 그렇게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가항력의 일이 발생해 우리를 당황시킨다.

 

조그만 모임이 있다. 음식의 취향도 틀리고

취미도 틀리니 같이 자리를 할때마다

총무를 맡은 사람은 이러저러한 불만에

곤혹을 치르는 일이 다반사다.

 

술을 잘마시는 사람은 모임장소로

술집을 원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거나한 음식이 나오는 정찬을 원한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자리를 파할 생각을 않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지겨워 하다 간다온다

말도 없이 자리를 뜬다.

 

둘이 모이면 싸우고 셋이 모이면 고스톱을 친단다.

넷이 모이고 다섯이면 또 그 이상이면 우리는

서로 조심하고 배려해야만 그 모임이나 그속의

인간관계를 큰 문제없이 이어나갈수 있다.

 

등산을 주로하는 대여섯명이 하산후 식사를 한다.

밥값은 균등하게 지불하는데 가끔식 내가 조금더

나보다 형이 조금더 낼때가 있는데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정해진 만큼만 내면 될일인데

꼭 먼저 낸 사람과 똑같이 내고 불만을 제기한다.

 

항상 밥값을 많이 내고 나머지는 어떻게 사용되는지

모르겠단다. 그래서 나이가 많은 날더러 이 문제를

정확하게 정리해 달라는데 나에겐 사소한 문제가

또다른 이에겐 큰 문제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인가 보다.

 

모든게 정확하고 명확한게 이치에 맞는 일이긴 하지만

그런쪽으로 단단하지 못한 내 심성으로 그 문제를 

제기하자니 쑥쓰럽기 여간아니지만 동생의 간곡한

부탁이 있으니 어떻게하든 오해를 푸는데 맞는 일이다.

 

그렇게 어렵지않게 얘기는 꺼냈고 모두가 수긍하고

동의했지만 왠지모를 찝찝함이 남는건 어쩔수 없다.

1원한장 허투루 쓸 위인이 없건만 의심하고 의문을

갖게되면 큰 판이 깨질지도 모른단 생각으로 정리를

시도하지만 영 개운치가 않다.

 

이런 상황을 사소하게 생각하는 내 문제가 

더 커보이기는 하지만 늘 함께하는 사람들을

명확함을 이유로 의심하고 드는 것도 그리

탐탁치 않다. 이렇든 저렇든 이렇게 넘어가겠지만

이런 감정을 깨끗하게 씻어 내기에는 조금의

시간이 걸릴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 누구도 폭주하지 않고 조심스레 배려하고

이해하며 우리의 관계가 문제없이 지속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반응형

'잡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고 지는 날들  (1) 2024.10.14
한강  (2) 2024.10.13
가가례례  (5) 2024.10.10
바쁜일상 더딘 회복  (3) 2024.10.10
이종간 소통  (1) 202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