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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사소한 불편 본문
살다보면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살수 없는 것이 있다.
딱 맞는 예는 아니지만 돈이 그럴수도 있겠다.
있으면 펑펑쓰고 하고 싶은거 다하고 살수 있지만
없어도 크게 불편함은 없다. 형편에 맞춰살면 되니말이다.
좋은 음식도 그렇고 문명의 이기도 그러하다.
있으면 좋고 유용하게 쓸수 있지만 없어도 그만이다.
그런게 없이도 잘 살아왔고 앞으로 없다해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니 불편함 없이 살아나갈수 있다.
오히려 없어도 될 것들이 있으므로 해서 속박당하며
살아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더 클지도 모를 일이다.
퇴직을 하고 난 후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한지
1년이 지났다. 어지간한 정보는 휴대폰이나
유튜브를 통해 다 알아내고 취득할 수 있으니
불편함이 없고 앉아서 작업을 해야 할 일이
없으니 굳이 구색을 맞추기 위해 들여다 놓을
일이 없다. 건데 가끔 글을 쓰고 싶을때는
늘 아쉬워 한대 들여놓을까도 했지만
천성이 게을러터져 차일피일 그렇게 1년이 지났다.
우연히 딸아이의 아이패드를 접하게 됐다.
불루투스 자판을 이용해 각종 작업을 할수있고
필요하면 글도 쓸수 있다해 빌려쓰기 시작한지
몇개월이 됐다. 덕분에 일기쓰듯 몇줄 글을
이를 이용해 적을 수 있었고 아주 유용한게
잘 활용하고 있다.
건데 한자지원이 안되고 가끔 자판기가 말을
안들어 아이패드 자체 자판기를 이용이라도
할라치면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모르면 그냥 지나쳤을일을 몇달을 애용하고
있자니 손톱 밑에 가시가 박힌듯 느낌이 든다.
왜 이러냐 물으니 밧데리가 다돼서 그런가 해서
당장 밧데리를 갈고나니 다시 원래대로 자판기가
작동을 잘한다. 하찮은 글이지만 이렇게 편한하게
자판을 이용해 생각을 적어내려가니 불편함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생각이 잘 나지도 않던 것들이
편한함으로 인해 생각의 지평이 넓혀 지는게
참으로 신기하고 또 인간이 간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 2년 소식이 끊겼던 친구의 연락이 왔다.
늘 우울한 감정이 들어 약을 먹고 있다는데
이나이가 되면 맘이 약해지고 전투력도 상실돼
다 그렇다고...나도 그렇게 약을 먹고 있으니
자주 만나자 했건만 그렇게 잠수를 타더니
더 늙기전에 한번 보자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이를 기화로 연결과 연결을 통해 몇몇 친구들이
추석이후 한번 만나기로 했는데 있어도 친구도
없어도 친구인 이들,,,,, 몇년을 만나지 않아도
매일 만나도 늘 같은 모습으로 있을 친구들이건만
그래도 몇년만에 다시 만나 회포를 풀수 있으니
이 또한 기쁜일이 아닐수 없다.
부모님들이 돌아가시고 자식들이 결혼을 하고
친구들이 하나둘씩 알게 모르게 세상을 떠나는
어수선한 나이를 살고 있다. 한 순간 불안감도 잠시
언제 어떻게 돼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됐다
생각하니 받아들이기가 쉽다.
생각이 많고 깊고 넓으면 오만가지 맘이 다 들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도 어제같이 내일도 오늘같이
그렇게 하루가 가고 그날에 얹혀 나도 매일 같은 듯
다른 날을 살아간다.
경제적이든 물질적이든 문명의 이기든 생각이든
그것이 뭐든간에 있어도 없어도 인식하든 하지 못하든
나는 우리는 그렇게 세월의 강물위에 부유하는 듯
목적지가 정해진 듯 그렇게 떠다닌다.
사소한 불편에 인연에 얽매이지 말고 주어진
여건대로 맞춰 지내는 인내와 지혜가 더욱
절실한 시대를 나는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