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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거지탕 본문
헛제사밥이란 소리를 처음 들은게 삼십데
중반쯤이지 싶다. 시간이 날때면 동료들과
한참 떼를 지어 전국을 돌아다닐땐데
누군가가 안동의 헛제사밥이 맛있다며
한번 가보잔다.
예나 지금이나 빈부의 격차는 변함없이
존재했으니 부자집 사람들이 뭔가 맛있는걸
해먹어야겠는데 그래도 양심은 있었는지
못먹고 못입는 사람들에게 그런 냄새를 풍기기
저어해서 없는 제사를 만들어 제사를 지내는것 처럼
음식을 장만해 먹었던게 헛제사밥이란다.
자본주의가 인간의 심성에 가장 잘 맞고
생산력과 그를 부추기고 발전을 도모할 동기를
제공하는 제도임에는 이미 증명됐다는데
이견이 있을수는 없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것은
없다고 이도 수정자본주의라는 세로운 이론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을 정도로 문제는 있다.
수정된 자본주의는 이스라엘의 키부츠처럼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던 공동작업장에서
일하며 생산에 참여하게 하는 공산주의를
접목하 것도 있고 선진 유럽의 경우처럼
복지를 확대해 빈부의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부응해 상상이상의
복지정책을 시행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의료보험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수정된
자본주의를 그런대로 잘 접목해 국가가
운영되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아직은 유럽선진국보다는
정글에 가까운 미국적 자본주의에 가까워
공산주의를 제외한 모든 수정된 자본주의가
어지럽게 섞여있는듯 해 보이는게 사실이다.
헛제사밥을 해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빈부격차가
해소되기는 커녕 그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이 유지될수 있도록
국가가 사회지원 시스템이 어느정도 작동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언뜻 들기는 한다. 역시 느끼고 보는 사람에 따라
치이는 천차만별이겠지만.......
제도가 바뀌고 경제규모 너무 커져서 우리의
느낌이 조금 다를수는 있지만 없는 사람들의
눈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을지도
모를일이다. 그런 와중에 헛제사밥을 지어
먹었던 조상들의 배려아닌 배려가 아직도
이땅에 작동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길이 샛다만은 그날 헛제사밥은 맛이 없었고
입맛이 달라졌으니 다시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드는 이유는 거지탕이라는
음식을 방송에서 보고난 후다.
옛날 부자집에서 제사를 지내면 거지들이
귀신같이 그 날짜를 알고 찾아와 이것저것
얻은 음식을 모두모아 한군데 끓여내는 음식인데
거지들이 먹었다해서 거지탕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원조가 됐는지 아니면 그맛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 요즘 많은 사람들이 그 음식을 남은
제사음식중에 최고라고 일컬으며 해먹고 있다.
먹고사니즘이 제사와 관련된 것이 많다는건
우리만의 역사문화인것이 틀림없을게고
이런 문화가 아무도 모르게 그렇게 이어져
오고 있다는것도 참 신기하고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