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伴侶)해변

뭐라고?

반려견, 반려묘라는 말과

같은 말인가 또 무슨 말장난인가

생각하며 물어봤는데 참 좋은

아이디어란 생각이 든다.

 

반려동물을 보살피듯이 특정

해변을 정해 내 가족처럼 여기고

책임감 있게 보호하려는 활동계획

이란다. 기특하지 않은가

 

누가 이런 특별하고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는가 물었더니

환경정화 활동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고속도로, 해변을 입양하는

방법에서 유래해 유럽, 호주, 대만

등으로 전파가 됐단다.

 

우리나라도 2020년에 도입

해양수산부 명칭공모를 통해

반려해변으로 결정됐다니 늘상

환경문제를 거론하면서

우리 모두가 얼마나 환경문제에

둔감하고 시대변화를 읽어내지

못하는가를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2023년 기준 전국에서 78건의 해변이

입양됐고 부산시도 10건이나 입양을

했단다. 이런 기발한 환경보호 운동을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건 내가

과문한지건지 이를 널리 알려야 할

책임과 의무를 지닌 이들이 방기한건지

알 도리는 없다.

 

반려동물을 돌보는 기술과 노하우로

단련된 우리들이 해변 뿐만 아니라

유수한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입양과 반려를 통해 복원시켜

잘 보존해 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쯤되면 새로운 걸 찾아내려

기를 쓸게 아니라 있는데서

변화를 생각해 보고 달리

생각해 발굴하고 창출해낼

가치들이 무궁무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매일매일 새로워 지는것도 좋지만

지나온 길을 되짚고 주위를 둘러봐

내 위치를 다시 확인해 보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출발점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뜬금없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