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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명문 아파트

oriwallace 2023. 4. 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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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블라인드인지 뭔지

채용과정에서 출신지, 학교,나이 등등

개인신상에 관한 일체의 것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지만

오래전에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런 것들이 당락을 좌우하거나

조직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중요

요소가 된적 있다.

 

아직도 끼리끼리 그들만의

리그를 위한 연을 찾거나 만들어

명맥을 이어가는 이들도 있지만

과거에 비해 많이 옅어진것 또한

확연히 느낄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아주 좋은 현상이라 생각된다.

 

농담삼아 어디 고교를 나왔니

어디가 명문이니 하고 떠들어 대면

이름없는 학교가 어딧냐며

모든 학교는 명문이라며 열을 올리며

웃기던 선배가 생각난다.

 

맞벌이로 13년만에 산속에 위치한

저렴한 평당가의 32평짜리 아파트를

절반이상 빚을 내서 구입했다.

이름만 있는 아파트가 아니라

그때 당시 잘나가던 명문아파트라

아주 뿌듯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같은 단지에서 한번 이사를 하며

20년 가까가이 살았는데 명문아파트는

이걸로  끝이되고 말았고 지금의 소원은

몇년사이 새로이 등장한 명문아파트

새집에 살아보는게 됐다.

 

첫집이 외진 곳이라 다른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는 동안 꿈쩍도 안한탓에

4년전 집을 팔고 평지로 내려오니

집을 사기는 커녕 전세를 얻기도

어려워 40년도 더 지난 아파트에

어렵사리 전세를 얻어살고 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면 새로운

아파트가 즐비하고 자고나면 갖가지

휘황찬란한 명문아파트들이 들어서

죽기전에 꼭 한번 살고싶다는 얘기를

아내에게 푸념섞여 자주하게 된다.

 

사는 아파트가 불편한건 아니지만

지인집을 방문할때마다 마주하게되는

근엄한 차단기도 없고 깨끗하고

멋드러진 지하주차장도 없고 외관이며

내부인테리어며 너무 올드하다.

특히 경비아저씨들이 너무 무섭다.

 

가까이 혹은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옥상

야경을 가진 명문 아파트가 그리

부러울수가 없어 술먹고 들어가면

그소리를 해댔더만.....

 

좋다. 그렇게 원하는 푸르지오, 더샵,

힐스테이, 롯데캐슬, 자이, I파크 등

유명브랜드를 고르란다.

 

응?

숨겨논 돈을 풀어 뭔가 사고한번

치나 기대를 했는데 도저히 사서

들어갈 형편은 안되고 명문아파트

표지를 제작해 아파트 대문에

붙여 주겠단다.

 

아.....술챈다....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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