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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wallace 2023. 2. 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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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위협으로부터 새끼를 구한
까치가 뱀의 복수로부터 새끼를
구해준 선비를 구하기 위해 머리로
종을 세번친 설화는 그대로 재밌는
얘기지만 동물과의 교감을 통한
보은으로 인간에게 경각을 던지는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허구로 밝혀지긴 했지만 불속에
잠든 주인을 몸에 물을 적셔 구하고
장렬하게 죽음 맞이한 개의 얘기도
마찬가지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요즘도
주인을 보호하려는 듯한 동물들의
행동들을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공식적으로는 개가 주인을 구하려는
행동양식을 보이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들의 의견을 물을수도 들을수도 없으니
이도 정확하다 할 수 없다.

야생에 적응한 맹수가 세월이 흘러도
어릴적 잠시 동거한 주인을 알아보고
그 시절로 돌아가 애교를 부린다든지
주인이 올 시간이면 어김없이
귀가길 언덕에서 오매불망 기다리는
반려견들을 보면 전혀 교감이 없다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분리불안 또는 고독불안으로 안절부절
못하는 반려견은 인간을 친구이상으로
느끼고 보는게 틀림없어 보이고
아침이면 밥달라 자는 사람 발가락을 물거나
얼굴을 핥는 고양이도 원초적인 본능
그 이상의 교감능력을 생각케 된다.

버려져 들개가 되어버린 개들 무리의
위협과 넘쳐나는 길 고양이들에 대한
무차별 테러에 대한 뉴스들을 접할때 마다
그들을 모두가 공감할 수 방법으로
퇴치할 수 없을까를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됐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길고양이 밥을
갖다놓는 캣맘들의 생명존중은
도처에 널렸고, 식당 앞을 전전하는
고양이를 내 식구마냥 살뜰히 챙기는
업주들은 보는 사람에게 작은 감동을
선사한다.

편견 가득했던 고양이에 대한
과도한 애정으로 요즘 난 몸살을 앓는다.
이해할 수 없는 고양이 사랑과
그로 인한 정신착란으로 사망한
영국화가 루이스웨인의 심정이
요즘에사 좀 이해가 된다.

멀리 여행을 가거나 늦게 귀가라도
하는 날에는 식구들보다 고양이가
더 눈에 밟힌다. 이르나 늦으나
집에만 들어서면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는 그들과의 관계는
교감이라는 말외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에 해서는 안될
인격을 부여하거나 일면식도 없는
길 고양이나 개들을 돌보는건
같은 종에 상처받는 영혼을
치유하고 결코 그런 상처를 줄리없는
그들 이종에게 나머지 사랑을
베푸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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