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수육

미국유수 대학의 통계학 교수가

살기좋은 도시로 뽑아논 통계를

우연히 보게된 경제학 교수가 연구한 결과

세계 유수의 살기좋은(경제, 문화, 규범준수 등)

도시로 상위랭크를 차지하고 있는 모든 도시들의

공통점은 새로운 문화(인종, 종교, 동성애 등)에

대한 관용과 배려로 정의 했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몽골제국의 최초수도

카라코룸이라는 곳에는 페르시아, 위구르

중국인들이 함께 무슬림, 불교, 기독교 등

각자의 사원를 가지고 다양하고 상이한

민족과 종교를 공존시키는 다원주의로

통합은 물론 제국의 위상을 공공히 했단다.

 

세계사적으로 전쟁을 유발한 각종 분쟁의

원인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 첫번째가 종교분쟁이라는데 이의를

달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개신교, 가톨릭 간

갈등은 종교분쟁을 넘어 독립운동으로

이어져 지금의 아일랜드를 있게했다.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대변되는

이슬람과 유대교의 끊임없는 갈등과

힌두교와 이슬람의 대결인 카슈미르

발칸의 도살자를 탄생시킨 전쟁도

기독교와 이슬람간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 간의 갈등과 충돌은

1000년 넘게 지속되어 왔고 이런 불행한 역사의

저변에는 상대에 대한 무지, 오해와 편견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태생적으로 유사한 숭배자의 위치를

어떻게 두느냐는 별 시덥지 않은 이유로

그렇게까지 피터지게 싸울리 만무하고

아무래도 저변의 정치적 경제적 사유가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한 갈등의

모습은 정글과도 같은 미국사회에서

매일매일 실시간으로 그 실상과 참상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해 뭐 하겠는가

 

아침 얼핏 뉴스자막에 대구에선가

모스크 건립을 반대한다며 돼지수육

파티를 한단다. 반대의견 표출이

저열하기도 하거니와 지역으로

신구세대로 진보와 보수로 찢긴

것도 모자라 이제는 종교까지인가....

 

수백년전 배려와 통합의 결과물이

만들어낸 빛나는 문화경제적 발전과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어낼 관용과 배려는

우리 생전에 볼수는 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