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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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묵묵(默默)

oriwallace 2022. 11. 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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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오랜 전통으로 가훈이란걸 만들어

걸어놓고 가족들과 가정의 길잡이로 삼는

집들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 내가 어릴때처럼 유행처럼

그렇게 집집이 가훈을 가지고 지키며

사는이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거라 여긴다.

 

가훈의 종류도 가가례례 집집이 틀릴게다.

집안의 가풍을 중시하는 글귀

개개인의 몸가짐을 경계하는  것

사회일반의 안녕과 국가의 부흥을 바라는 것

또한 철학적 가치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등

다양할 것이리라.....

 

오래전 코미디 프로에 나온 가훈은 묵묵(默默)이었다.

내용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말로 인해

벌어지는 황당하고 웃기는 상황들을 만들어

시청자들을 웃겼을테고 그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묵묵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냈을 수도 있다.

 

돌이켜생각해봐도 지금 생각해봐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많은 불화는

설화가 그 원인인게 대부분이지 싶다.

그래서 동서고금 늘 세치 혀끝의 위험을

알리는 경구가 넘쳐났고 그로  인해

천냥빚을 갚을수도 죽음을 맞이 할수도 있었다.

 

건데 말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일찍이 알수 있고

미리 알수만 있다면 좋았을 것을 대개가

이런저런 설화를 겪으며 깨닫게 된다는 거다.

그 대가가 싸게 먹힐때도 있지만 대부분

치명적인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고

주워담을수는 없지만 회복하는데 드는

정신적 육체적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어릴적 TV를 보거나 멍때리며 입을 벌리고 있으면

선친은 늘 미소를 띄며 내 벌어진 입을 엄지와 검지로

닫아주곤 했다. 입은 항상 닫혀있어야 한다며....

 

말이라는게 얼마나 위험하고 훌륭할수 있는 것인지를

알지못하는 나이이니 설명까지 덧붙이지지 않았지만

당신이 알고 있던 그 엄연하고 엄중한 사실을

그런 행위로 어린 자식에게 알리고 싶었는지 모를 일이다.

 

들리는 말들이 너무 거칠고 여유가 없다.

품위있게 말했으면 하는 사람들의 말이 그렇다.

자신이 없으면 아무렇게나 내뱉을게 아니라

묵묵(默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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