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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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외로움....고독

oriwallace 2022. 10. 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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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견디는 것이고 고독은 즐기는 것이다.

직관적으로는 잘 이해가 안되는 말이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면 충분히 수긍이 가는 말이다.

 

젊을때야 고만고만한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고

선배들을 모셔야하고 후배들을 챙겨야 하니

낮이고 밤이고 외롭고 고독할 시간이 어디 있었으랴...

 

세월이 흘러 사회생활의 끝이 보이는 시점이다.

친구들은 나와같이 먹고살기 바빠 보기 힘들고

선배들은 행방이 묘연하고 소식도 없다.

 

챙기든 후배들은 저들의 선후배를 챙기고

나는 그들에게 행방이 묘연하거나 소식없는 사람이 됐다.

그렇다고 직장내 젊은이들에게 놀아달라 할수도 없다.

내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 참 끔찍한 일이었기에......

 

자식들은 외지로 나갔고, 안사람과는 그저 데면데면하다.

자식들을 대신해 돌봐주고 놀아줄 강아지와 고양이가 있다는 게

그와중에 다행스런 일이 되고 있다.

 

생각지도 않게 전 직장의 후배 몇이 실종신고해서

나를 찾았다며 저녁을 같이 하자해서 여간 반갑지 않았고

자리는 유쾌했다.

 

최근 몇몇 섭섭한 후배들이 있어 흐르는 세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내 과거를 대입시켜 섭섭함을 달래고 

있던터였다.

 

역시나 세상은 내 기대대로 흘러가지 않고

기대안한다고 안 굴러가는것도 아니다.

 

늘 잊고 살지만 섭섭해 할 일도 원망할 일도 없다.

그래서 혼자도 혼밥도 혼술도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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