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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상처 본문
동물의 세계에서도 그들만의 언어때문에 상처를 주고받을까
현생인류의 언어가 어떻게 진화를 해 지금까지 왔는지 모르지만
이 언어들이 생각하는 사람들을 교화하고 감동시키는
연금술이 되기도 하지만 씻지못할 상처를 주기도 한다.
진심을 담아 건넨 말이 훗날 크게 상처가 됐다는 말로 돌아오고
상처를 받으라고 작심하고 한 말은 무감한건지 생까는건지
무덤덤히 넘어가 사람 복장을 뒤집기도 한다.
특히 지금에서야 깨닫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꽤나 보수적
가정교육을 시켜온 내가 가족들에게 말로 준 상처가 얼마나 될지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하다. 그래서 요즘은 그냥 입을 닫고 산다.
우리가 모두가 그러하듯 나 또한 많은 상처를 받았고
죽는 그날까지 연유를 불문하고 또 받게될게 분명하다.
젊은 날엔 모욕적이다 싶으면 상을 엎어 이쪽이던 저쪽이던
사태를 일찍 마무리하는 편을 택했는데....
요즘은 그냥 좀 오래 가더라도 스스로 낫기를 바라는 쪽이다.
조직내에서, 또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가족간에
또는 은밀한 개인간에 늘 상처를 받는다.
대개는 세대간 위계질서간 소통부족에 따른
오해가 많아 적당한 소통으로 이런 상처들은 재빨리
치유가 되지만 내 삶의 전반을 다시 점검해 봐야 될 정도의
큰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이쯤되면 고민과 치유의 시간이 길어지긴 하지만
우리에겐 망각이란 선물이 항상 준비되어 있고
때론 부끄러움, 받은 상처를 각색해 기억하게 하는
재주를 십분 활용해야된다.
하나는 신이 준 선물이고
하나는 세월이 스스로에게 준 능력이다.
그래서 우리의 상처는 흉터로 크게 남을지 몰라도
다 아물어 괜찮아 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