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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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길.......

oriwallace 2017. 6. 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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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나이 40에 날아간 유럽은 충격이었다.

참으로 무지했다는 생각,

어쩌면 속고 살아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억지춘양 여러 곳을 다녀왔고,

다른 이의 경험을 듣고 보고,

새로운 것과 곳에 대한 허기와

막연한 동경으로 닥치는 대로 읽고 상상하며

늘 꿈꿔왔던 일들의 실행가능 여부를 그려봤지만

한번도 제대로 된 답을 얻지 못했다.

이렇게 하면 저게 걸리고, 저렇게 하면 이게 걸리고........

 

저 너머 나와 우리 삶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새로운 세상이 있건만 온갖 불가의 실타래가

칭칭 내 몸과 주위를 감고 있다는 생각에 좌절했다.

 

이만하면 됐지 않은가,

꼭 그것이 아니라도 나와 내 가족, 얽혀있는 인간관계로

얼마든지 할 게 많지 않은가......

굳이 새로운 도전이란 이름으로 예측할 수 없는

위험 감수와 주위의 우려를 사가며 그 많은 시간과 노력,

경제적 지출을 해야 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건 구체적인 답을 찾지 못한 탓도 있지만

순전히 내 의지와 용기부족이란 걸 알았다.

수만 가지 불가의 이유도 어쩌면 내 안전을 위해 쳐놓은 보호막에

불과하다는 것도........

 

꾸고 있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치러야할 대가가 있다면

충분히 지불할 준비가 돼 있는가를 오늘도 자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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