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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경계하며 살아가는 삶 본문
날씨가 많이 풀렸다. 을씨년스럽던 산책길이
한결 부드러워졌고 덩달아 발걸음도 가볍다.
두시간 가까이를 걷는 동안 송알송알 맺히는
땀방울이 싫지 않은 그런 하루를 시작한다.
나라 안팍으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과
사고들이 연일 지면을 메운다. 수긍이 가는
것들도 있고 상식밖의 일들도 많다.
겉으로만 보면 작은 실수, 개개인들의
부주의가 만들어낸 듯한 이러한 것들이
실상은 사회전반을 관통하는 안일한 생각과
태도들이 어우러 쌓여 만들어낸 결과물 일게다.
먼발치 남의 일처럼 보이는 이러한 현상들이
직간접적으로 가까이에서 일어날 수도, 스쳐갈수도
급기야 나의 일이 될수도 있기에 늘 조심하고
경계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낸지
꽤나 오래됐다. 늘 그 마음의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지런 수많은
실수와 잘못이 같은 짓을 반복하지 않도록
좋은 쪽으로 발현한 결과로 귀결된 것이라
여겨진다.
고도절해에 혼자 살아가지 않고서야 늘
각양각색의 호모사피엔스와 부딪히는
삶을 이어가야되니 순간순간 불의의
사건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된다.
과거의 잘못된 언행과 실수가 가져다 준
학습효과가 없었더라면 무시로 다툼이
일어나고 그에따른 심리적 물질적 에너지
소모를 재현될 수 있을법한 상황에 늘상
직면하지만 경계하는 삶이 어지간한 일들은
통제하고 피하게 만들어 낸다.
젊은 후배놈이 연초에 발생한 두번의 경미한
교통사고와 불길한 심리적 상태를 액땜할
방법으로 집안팍에 소금과 팥을 뒀다는
소리를 듣고 새파랗게 젊은 놈이 그 젊고
굳센 의지도 모자라 주술의 힘을 빌리려
하는가 구박을 좀 줄까 했는데.......
곰곰히 생각하니 내가 늙으막에 얻은 경계하는
삶의 지혜를 이미 젊은 나이에 터득해 살아가려는
노력으로 보여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에 따라 나이에 따라 그에 걸맞는 행동으로
인해 파생되는 잘못과 실수는 그에 맞춘 용서와
배려가 있을수 있기에 모두가 바른삶을 살아낼수 없는
이유가 될수도 있겠다. 그게 범죄가 아닌 이상
그게 함께사는 우리네 삶의 본질일 수도 있다.
내의지와 상관없는 불편한 일들이 일어날
상황이 항상 예비된 어지러운 사회를 우리모두가
살아내고 있다. 굳건한 의지든 주술의 힘이든
경계하며 살아가는 삶이 나쁠일은 결코 없을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