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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행복 본문
행복하다는 감정은 어떤것일까
비를 피할 수 있는 집에서 안락함을 느낄때
좋아하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누웠을때
아무 근심걱정없이 멍때리고 있을때
돈이 많아 펑펑쓸수 있을때 가진건 적지만
내 생활에 맞는 삶을 영위해 나갈때
사랑하는 사람과 오손도손 아귀자귀
살아갈때.....
다른 이들의 행복지수를 내가 알 수 없어
내가 느끼거나 느꼈을법한 예를 들었다만
행복은 기준도 조건도 없는 자기만족의
결과물이 현실로 이루어질때 느끼게 되는
감정이 될게다.
특히 이런한 감정은 주위환경에 상관없이
오로지 자신의 결정에 따른 만족감이어야 하고
어떤 경우든 다른이와 비교를 하는 순간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는건 자명한 이치다.
작고 낡았지만 추위와 더위, 비를 피할수 있는
내 집이 있고, 하고 싶은것 사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고 살수는 없지만 꼭 필요한 소소한 것들을
걱정없이 하고 살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내는게
그런대로 괜찮은 생이라 생각은 들지만 이런 감정을
굳이 행복이라고 생각해본적 없다.
가진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고 가지지 못한자에
비하면 과분한 정도로 많이 가졌다 그렇게 자위하면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처럼 행복의 관점을 큰 걱정없이
살아가는데 두고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넘치지는 않지만
크게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면서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내 행복의 기준을 자신이
결정하지 못하고 주위환경에 맡겨 스스로를 속박의
굴레에 넣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갉아먹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사람으로 치면 90십 이상을 넘긴 반려견의
사료는 사먹이지 않고 아내가 직접 온갖 고급진
재료를 넣어 만들어 제공한다. 내가 조금 먹어보니
전혀 간이 되어있질 않아 간을 좀 하라니 건강에
나쁘다나 뭐라나 하여튼 썩 좋아하는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잘 먹어내고 있는 참이다.
최근 아내가 바빠 사료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탓에
조금 질 좋은 사료를 사다 먹이고 있는데 곧잘 먹기는
하지만 그래도 보기에 뭔가 부족해 보여 늘 안타까웠는데
문득 간식을 좀 사다 먹이면 어떨까 싶어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주섬주섬 담다보니 제법 양이 많다.
부드러운 간식을 내놓으니 게걸스럽게 먹는다.
그 모습을 보며 참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온 간식을 반려견이 잘 먹어서도 아니고
내가 반려견을 위해 뭔가를 해냈다는 마음도 아니고
필요할때 작은 돈이지만 걱정없이 지출할 수 있는
내 능력이 대견해서 느낀 감정이다.
이 나이이 되어 커피한잔 밥한그릇 맘대로
사먹지 못하고 기르고 있는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간식거리도 건사하지 못할 정도로 궁핍하다면
얼마나 서글펐을지를 생각하면 이 행복감이
배가되어 그 누구도 부럽지가 않다.
오후 6시,
배가 고픈데 밥을 차려줄 아내는
아직 집에 돌아올 생각을 않는다.
하루 한끼 그 낙으로 버티며 사는데
이 행복의 열쇠는 아내가 쥐고 있다.
행복중 불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