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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꿈…. 본문
매일 꿈을 꾼다.
이러저러한 설과 전문가의 견해가
많기는 하지만 우리가 꿈이라는 것을
왜 매일 꾸게 되는지
그 원인이 밝혀진건 없다.
직관적으로 제일 이해가 되는 견해는
평소에 맘에 두거나 아니면 잠재의식속에
있던 생각이나 의식이 꿈으로 발현 된다는건데
내 세포 어디에도 있을법 하지 않은 것들이
꿈으로 나타나 잠자리를 방해하는 걸 보면
이도 그러 썩 믿을 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
일명 개꿈들 말이다.
요 근래 오랫동안 내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골프다. 왜 이리도 안되는지 다음주면 라운딩인데
확신이 들지 않는 모든 샷에 절망하기도 하고
그래도 연습이라도 하자며 매일 휘두르고
그렇게 위안을 삼아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
다른 이들은 스크린골프 점수가 실제보다
잘 나온다고 하는데 나는 정확히 반대다.
왜 이다지도 스크린골프가 안되고 제대로
읽어주지 않는지 갈때마다 스트레스다.
이 정도면 매일 밤의 꿈속에 이와 연관된
내용이 나와야 된다. 프로선수와 라운딩을
한다든지 해외에서 선수로 뛴다든지
클럽을 두고 라운딩을 나선다든지 하는
여러가지 개꿈들 말이다.
그런데 지겹도록 주구장창 꿈속을
지배하는 것은 내가 직장에서 일을
한다는게다. 그것도 그만두고 나온 곳이나
퇴직을 한곳에 매일 출근을 해 일을 하긴 하는데
월급도 없고 가서는 안되는데 아무도 거부하는
사람도 없고 그렇게 당연한 것처럼 같이
업무를 처리한다.
전형적인 개꿈이라 그런지 내가 와도 되냐고
물어보면 아무도 대답을 해주는 사람이 없다.
이게 아닌가 싶어 집에 가려면 늘 길을
헤메다 꿈에서 깨어난다. 꿈속에서는
정말 일을 하고 싶지만 일어나면 그 끔찍한
곳을 왜....라는 생각이 든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잠시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내가 일상에서 하는 행동양식은 산책과
골프지만 주위의 사람들로 인한 인과관계로
마음속 깊은 곳에는 퇴직한 곳이나 자의로
그만둔 직장에서의 아쉬움이 지극히 많이
남아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조금더 생각하면 틀림없는 사실이다.
젊은시절 허송세월하지 않고 조금더 일찍
입사를 했더라면 마지막이 어땠을지
그때 그러저러한 사건이 없었더라면.....
좀 더 잘했더라면 더 많이 포용했더라면
지금의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떻게 변했을까,,,,
충분히 참을 수 있고 그럴만한 사소한 일에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다고 멀쩡한
직장을 때려치운것도 마음에 상처로 남아있다.
상처를 주는 이보다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곳인데
영향을 주지 못할 총대를 메고 반발하면서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게 많이 났다.
아마도 그런 것들이 의식적으로 표를
내지 않으려는 내맘과 달리 꿈으로
나타나는게 아닌가 싶다.
일년도 더 지난일이다.
이제는 원망도 미련도 없다.
물론 아직도 일을 할 힘과 남아있는
능력이 있다는 생각되지만 현실은
그런것에 한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는다.
현재의 생활패턴이 정착된듯 보이지만
뭔가 2%부족한 느낌은 늘 있다.
쓸데없는 생각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일상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남은 삶을 잘 가꾸어
나갔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여기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