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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숟가락 얹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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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맑았다 흐렸다 한다.
그래도 따듯하니 봄인가 하고
곧 여름이 갑작스레
들이닥치리라
따듯한 햇살처럼 격려하고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는 무논리의 논리가
기적의 논리로 둔갑해 질책의
고함소리만 들린다.
질책을 받아야 할 일은
마땅히 그리해야 하지만
저지른 넘은 모른척
질책의 편에 앉아있고
죽어라 일한 넘은 자괴감으로
애써 얻은 동력을 잃을게
뻔하다.
싸질러 놓은 똥, 지뢰...
치솟는 분노를 참아가며
하나하나 치우고 제거해
이제 제대로 일좀 해볼까
하는데 여태 누워있는 넘이
또 그 길을 지가 먼저
지나가겠다고 줄줄이 달고
나선다.
낭중지추...삐져나오는
송곳을 애써 감춰야 한다.
나도 이제 많이 늙었다.
그동안의 묵언수행, 참선, 수도로
닦은 심신을 더럽게 할 수는 없다.
제발 성심을 다한 직원들이
닦아놓은 길 다시 더럽히지는 말고
갔다와서 니가 다 치웠다고 해라
그래도 불만이 없을 정도로
도가 텃다.
뒷북이라도 쳐주니
고맙다해야되나 그러고
슬그머니 얹어놓은 숟가락을
걷어차야 되나 아직은 감이
잘 안잡히기는 한다만
그 절세신공은 인정한다.
세월아 네월아 제발 좀 어서가거라
그나마 믿고 의지했던 직원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하나 둘씩
휴직을 떠난다.
나도 떠나도 싶다.
기어이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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