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길 본문

잡설

oriwallace 2023. 3. 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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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길은 꽤나 힘들다.

몇번이고 돌아갈까를 생각하게

만들만큼 힘이든다.

 

길이 힘들게 만드는게 아니라

저질체력과 굳건하지 못한

심지 때문이다.

 

반면 내려오는 길은 가볍다.

많은 중도포기의 유혹을

이겨냈단 소소한 성취감과

오르며 보지 못한 여러 풍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오르는 발걸음이

너무 가볍다.

저질체력이 갑자기 나아졌을리

만무하건만 왜 이러지....

 

아마도 켜켜이 쌓아온 걱정과

시름을 두고 올 수 있다는

무의식적 바람이 작용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반면 내려오는 길이 힘겹다.

시름과 걱정을 다 내려두고

오지 못한 결과이지 싶다.

 

되돌아 갈길은 이미 막혔고

누운 풀이 되기엔 아직은

갈길이 조금 남았다.

잠시 멈추고 주위를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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