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낙조

9월, 10월의 남도는 좋다.

이전에는 몰랐고

또 어떤 나은 계절이 있는지도 모른다.

 

늘 소박함이 좀 지나치지 않은가

여겼던 곳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게

남도 자체의 아름다움때문인지

내 나이탓인지 알 수 없다.

 

논에도 밭에도 늘어선 아파트들 때문에

눈 둘 곳이 없는 이땅에 이런 모습을 간진한 곳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우후죽순 무분별한 도시의 빌딩들이

얼마나 우리네 심성을 황폐화시키고 있는지..

좀 한다하는 나라들이 조화로운 도시건설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다.

 

이 모습의 수명이 얼마나 될까......

 

청명한 하늘과 불타는 낙조를

방해없이 볼수 있을때까지

자주자주 남도에 와야겠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