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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액땜..... 본문
6년만의 여행출발 이틀전 외부일을
보러나갔다 크게 넘어져 무릎을 찧어
바지가 뜯겨 나가며 무릎도 깨지고
버버리는 옆구리가 크게 찢어졌다.
손바닥으로 짚어 다행이지 손가락이
부러지지 않은게 다행이다 싶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살때부터
지금 60이될 때까지 벌초, 묘사를
비롯한 집안 대소사에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엄부의 지엄하신 명으로.....
그게 뭐 큰 대수냐고 할지 모르지만
할아버지 할머니와 일곱분의 삼촌,
그보다 많은 숙모(?)....한 분의 고모가
돌아가시거나 생존해 계셨기에
한달에 한번꼴로 시골을 오가야 했다.
어지간한 집안내력과 가풍, 정성이
깃들여지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기억에는 없지만 한두번쯤이야
빠지긴 했을거다.
그런 마당에 선친에 대한 내 정성이
더하면 더했지 모자람이 있었을리 만무하다.
한번도 상상하지 못한 명절여행이 잡혔다.
고민이 없진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다 큰 아들놈한테 한번쯤 제사를 맡겨도
괜찮지 않겠냐는 핑계거리를 생각해냈다.
제물 놓는방법과 차례순서, 지방도
몇장이나 적어놓고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니 잘할거라 안도하면서도
영 개운치 않은 마음이 잠시도 떠나질 않는다.
오래전 하늘의 별이 되어 나와 우리를 지켜보고
계실 엄하디 엄한 어른들이 이런 나를
가만놔둘리 만무할거라는 두려움이 오만가지
걱정을 불러와 영 개운치 않은 마당인데.....
분명히 저런 불효막심한 놈을 그냥 둬서는 안된다고
노발대발 하셨을테고 선친은 말렸을거라 상상해보면
절충안으로 내놓은게 죽지않고 크게 다치지 않게
길바닥에 내동댕이 치는게 아니였을까...
그리 혼자 자위하고 나니 그저 감사한 마음 그지없고
조금은 편한 맘으로 짐을 챙겨 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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