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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길냥이 생존율

oriwallace 2023. 1. 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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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들이겠다는 생각이 전혀없었다.

집사람과 애들이 갓 태어난 말티즈를

집으로 들여오기전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애들도 집사람도 꼭 한마리 정도는

키워보겠다는 얘기를 여러번 했지만

허락하지 않았다. 

 

있는 사람들로만 북적대고 정신없는데

동물까지 잘 돌볼 자신이 없기도 했거니와

애착이나 사랑스런 맘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방범을 위한 세퍼드를 키우다 죽었고

쥐를 잡기 위한 건지 정확한 이유를 알수없이

새끼고양이를 부모님들이 들인 적인 있었지만

그마저도 죽고 말았다.

어머니가 범띠라서 동물들이 살아남기 힘들다나

뭐래나....머 그런 기억도 반려동물을 들이는걸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데 일조를 한것도 같다.

 

역시나 새식구가 된 말티즈가 동물이라는 걸 잊고

인격체라 생각해 말을 안들으면 윽박지르기 일쑤였고

그 놈도 반항이랍시고 말을 안듣고 애를 먹이는 통에

골머리를 앓았고 배설물 처리도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이제는 다 늙어 많이 온순해 졌고, 주어온 길냥이까지

내가 변한건지 그들이 잘하는건지 그들 생명에 대한

애착이 생기고 존중하는 태도까지 견지하게 됐다.

 

그런 이유로 아파트 주변 길냥이들도 이뻐보이고

그들의 식주가 걱정되기도 한다.

또 아무리 친절을 보여도 경계심을 풀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고 섭섭하기도 하다.

 

그래도 강인한 생존력으로 그들이

제 수명을 다하진 못해도 어지간히 살아나갈줄

알았는데 생존율이 30%에도 미치지 않는단다.

그것도 곳곳의 캣맘들이 돌보아 그정도 수치라니

그들이 삶이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아내는 반려동물들과의 이별을 늘 걱정하고

두려워한다. 그때마다 나는 인격을 부여하지 말라고

이르면서도 맘 한구석에 짠함을 느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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