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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구축(驅逐)

oriwallace 2018. 11. 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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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money drives out good"

영국의 그레샴이라는 사람이 한 말인데

소재가치가 높은 화폐(양화)가 유통시장에서 사라지고

소재가치가 낮은 화폐(악화)만 유통된다는 뜻이라는데....

이걸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배웠지만

지금도 뭔 말인지 모른다.

 

나쁜습관이 오래되면 좋은습관을 잃게되고

나쁜놈들이 많으면 좋은 사람들이 기를 못펴고

그저 나쁜것들이 좋은것들을 몰아낸다는....

경제와는 무관한 그런 예로 알고 있을 뿐이다.

 

구축이라는 말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아는 구축은 진지를 쌓아올린다던지

뭔가를 새롭게 만드는 의미의 단어만 알고 있는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니 나쁜게 좋은걸 만든다는

의미인지 이게 도데체가 뭔말인지...

 

재기가 지질이도 못나게 태어난데다

배움마저 일천해 에라 모르겠다 내인생에

뭐그리 중요하지도 않은일 수십년을 모르고 지내다

최근에야 구축(驅逐)이라는 한자의 뜻을 찾아보고 알았다.

 

그냥 몰아낸다고 해석하면 될것을 왜그리도 어렵게

해석을 해놨는지 말만들기 좋아하는 건

고금(古今)이 불문인것 같다.

 

일거에 없애버리고 싶었던 적폐는

빠른 경제발전과 느려보이는 사회인식의 변화속에

부지불식간 새로운 적폐(악화)가 쌓이는 것보다 많은

좋은 쪽으로의 진보(양화)를 이뤘다.

 

정권이 바꼈단다, 그래서 세상도 바꼈단다.

적폐를 몰아내고 변화와 혁신을 자신들의

전유물인양 완장질이 가당찮다.

 

양화를 구축(驅逐)해 다시 악화를 구축(構築)해놓고

혁신의 이름으로 다시 양화를 구축(構築)할 모양이다.

시간이 꺼꾸로 가지만 크게보면 역사는 발전적으로

나아감을 안다.

그래서 오늘도 참고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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