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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굴복을 강요하는 사회

oriwallace 2017. 10. 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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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맞다면 88년도 쯤이지 싶다.

한창 5공 청문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증인으로 불려나온 사람들과 묻는 사람들의

우습지도 않은 대화법이 지금도 기억이 새롭다

 

청문회는 말 그대로 어떤 사실에 대한 증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실체적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어렵게 마련된 자리이고

그래서 어떤 물음에 대해 증인들의 많은 증언을 들어야

묻는 사람이나 듣는 국민들이 판단을 할 수 있을거라...

 

건데 묻는 놈이 지밈대로 말 다하고 증인한테는

예,아니오로 답을 하란다.

여러말 하지말고 내말이 맞으니 굴복하란 소리다.

  

예 아니오 사이에 얼마나 많은 사실과 진실과 말이 있는지

당해본 사람은 그 답답함을 안다.

급기야 자살하는 증인도 생기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예, 아니오 사이의 말들이 예,아니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사실도 있다.

대개 이 경우는 말하지 않아도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

이것도 진실규명에는 아무런 도움없이 이해 당사자에게

상처만 남길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증언을 강요하는 경우다.

이것도 굴복의 강요에 다름아니다.

 

죽어도 굴복할 수없는 일이 있고

어떤 경우에도 굴복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이건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고 책임지우면 될 일이다.

내 판단을 근거로 사실을 왜곡해 굴복을 강요하는 사회

이사회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사회다.

 

하물며 그사람이 나와 가까운 사람이라면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얼마나 더 비겁해야 얼마나 초라해야

얼마나 더 낮아져야 이 사회에 적응할수 있을지...

아무리 원한다 해도 아무리 강요해도

굴복할 수 없는 일에 결코 굴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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