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부산여자하쿠짱
- 비싼아파트
- 사적복수
- 사람성격
- 윤정수코치
- 광재언니
- 누워커는 콩나물
- 짜돌짬뽕
- 라면과계란
- 인생정리
- 회사 스트레스
- 부끄러운일
- 합천소고기
- 사람습관
- 계란과 사이다
- 단기사병
- 맛만볼까
- 4월은잔인한달
- 고쳐쓸수 없는 사람
- 국수의역사
- 야간사격
- 복수의허무함
- 부산맛집
- 삼사식육식당
- 상식과정의
- 한식푸우
- 투수놀움
- 멍부
- 대빵TV
- 시골 계란찜
- Today
- Total
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굴복을 강요하는 사회 본문
기억이 맞다면 88년도 쯤이지 싶다.
한창 5공 청문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증인으로 불려나온 사람들과 묻는 사람들의
우습지도 않은 대화법이 지금도 기억이 새롭다
청문회는 말 그대로 어떤 사실에 대한 증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실체적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어렵게 마련된 자리이고
그래서 어떤 물음에 대해 증인들의 많은 증언을 들어야
묻는 사람이나 듣는 국민들이 판단을 할 수 있을거라...
건데 묻는 놈이 지밈대로 말 다하고 증인한테는
예,아니오로 답을 하란다.
여러말 하지말고 내말이 맞으니 굴복하란 소리다.
예 아니오 사이에 얼마나 많은 사실과 진실과 말이 있는지
당해본 사람은 그 답답함을 안다.
급기야 자살하는 증인도 생기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예, 아니오 사이의 말들이 예,아니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사실도 있다.
대개 이 경우는 말하지 않아도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
이것도 진실규명에는 아무런 도움없이 이해 당사자에게
상처만 남길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증언을 강요하는 경우다.
이것도 굴복의 강요에 다름아니다.
죽어도 굴복할 수없는 일이 있고
어떤 경우에도 굴복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이건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고 책임지우면 될 일이다.
내 판단을 근거로 사실을 왜곡해 굴복을 강요하는 사회
이사회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사회다.
하물며 그사람이 나와 가까운 사람이라면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얼마나 더 비겁해야 얼마나 초라해야
얼마나 더 낮아져야 이 사회에 적응할수 있을지...
아무리 원한다 해도 아무리 강요해도
굴복할 수 없는 일에 결코 굴복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