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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불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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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불면은 아주 오래된 일이다.
정확히 말하면 30년도 훌쩍 더 지난 일이고
그게 불면의 병이란걸 알게 된 것은
그보다는 훨씬 늦은 듯 하다.
혈기방자한 20대, 자고나면 또 자고싶다.
머리만 대면 자야할 그 시절에 쉬이 잠을
이루지못했으나 그 또한 젊어 혈기가
왕성한줄 알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직장을 얻기전 4-5년을 하릴없이
밤낮이 바뀔 정도로 도통 잠을 이루지
못한것도 힘들었지만 다들 평화롭게 잠들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가족을 보며
하릴없이 밤을 새는게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병원에서도 특별한 병이 없고 신경이
날카롭달 뿐 뽀족한 처방이 없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직장을 구하고
가정을 일구고 열심히 일에 빠져 살면서도
술을 마시지 않은 맨정신이면 또 병이 도져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거 같아
어렵사리 병원을 찾았고 심신이 많이
쇠약해졌다는 말과 함께 커피를 줄이라며
수면유도제 처방을 받았다.
잠을 원하는 시간에 자고 원하는 시간에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행복한
삶이라는 걸 다 늙어 이제사 알게된게 참 억울하다.
34년 트라우마를 극복해 다른 도움이 없이 잘자고
일어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지만
죽을때까지 극복하지 못할 숙제가 될 가능성이 훨씬많다.
어쨌든 요며칠 개운한 맘과 정신으로 새벽공기를 가르며
동네근처나 공원을 산책하는 낙이 이만저만 좋은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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