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누워커는 콩나물
- 상식과정의
- 맛만볼까
- 부산여자하쿠짱
- 부끄러운일
- 사람성격
- 단기사병
- 윤정수코치
- 대빵TV
- 사람습관
- 국수의역사
- 계란과 사이다
- 멍부
- 시골 계란찜
- 인생정리
- 복수의허무함
- 사적복수
- 부산맛집
- 야간사격
- 라면과계란
- 비싼아파트
- 투수놀움
- 광재언니
- 짜돌짬뽕
- 회사 스트레스
- 한식푸우
- 삼사식육식당
- 고쳐쓸수 없는 사람
- 4월은잔인한달
- 합천소고기
Archives
- Today
- Total
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노약자석 본문
728x90
집과 새로 이전한 사무실이
모두 역세권이라 어제부터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한 정거장만 가는 되는 3호선은
꽤나 복잡한데 여러정거장을
거쳐야 되는 1호선이 의외로 한산하다.
그래도 좌석은 다 차고 서 있는 사람이
더러 있는 가운데도 노약자석은 온전히
비어있다. 이 시간이면 노인들로
북새통을 이뤄야 되는데 오늘만 그런건지
시간대가 안맞은건지 그렇게 비어있다.
허연 머리에 육십이 되었으니 내가 앉아도
전혀 어색하거나 누가 눈치를 줄 것 같지는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려
이내 외면하고 섰다.
다음 정거장에서 노인 두분이 앉고
뒤따라 들어온 분이 앉는데 곁눈으로 보이는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아 바라보니
새파랗게 젊은 여인이다.
나를 비롯해 몇이 눈길을 주니 껌을 딱딱씹으며
'왜 뭔일 있니'라는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한다.
처음에는 버스에서 시작된 경로석은
임산부와 약자까지 포함해 지하철까지
확대가 되었다.
초창기 자리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앉아 시비가 종종있곤 했는데 이제는
자리가 잡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자리를 자리에 맞는 분들이
앉도록 비워두고 있다.
나야 아직까지 그자리에 앉을
생각을 안하니 크게 문제가 될게 없지만
잠시 앉았다 비워주면 되는지
아예 처음부터 자리를 비워놔야 하는지
가늠이 안된다.
다들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
2022.12.0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