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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석

oriwallace 2023. 1. 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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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새로 이전한 사무실이

모두 역세권이라 어제부터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한 정거장만 가는 되는 3호선은

꽤나 복잡한데 여러정거장을

거쳐야 되는 1호선이 의외로 한산하다.

 

그래도 좌석은 다 차고 서 있는 사람이

더러 있는 가운데도 노약자석은 온전히

비어있다. 이 시간이면 노인들로

북새통을 이뤄야 되는데 오늘만 그런건지

시간대가 안맞은건지 그렇게 비어있다.

 

허연 머리에 육십이 되었으니 내가 앉아도

전혀 어색하거나 누가 눈치를 줄 것 같지는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려

이내 외면하고 섰다.

 

다음 정거장에서 노인 두분이 앉고

뒤따라 들어온 분이 앉는데 곁눈으로 보이는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아 바라보니

새파랗게 젊은 여인이다.

나를 비롯해 몇이 눈길을 주니 껌을 딱딱씹으며

'왜 뭔일 있니'라는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한다.

 

처음에는 버스에서 시작된 경로석은

임산부와 약자까지 포함해 지하철까지

확대가 되었다.

 

초창기 자리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앉아 시비가 종종있곤 했는데 이제는

자리가 잡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자리를 자리에 맞는 분들이

앉도록 비워두고 있다.

 

나야 아직까지 그자리에 앉을

생각을 안하니 크게 문제가 될게 없지만

잠시 앉았다 비워주면 되는지

아예 처음부터 자리를 비워놔야 하는지

가늠이 안된다.

다들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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