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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라 나는 내려간다....
여권의 추억 본문
코로나가 재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군데군데 풀려버린 빗장을 다시 걸어
잠그는 일은 발생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그중 하나가 해외여행일텐데 나는 아직
나가볼 생각이 전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복하듯 해외여행을 다니는것 같다.
요즘 내가 식은땀을 흘리거나 몸서리를 치는
두려운 일은 음주운전에 걸리는 꿈을 꾸는거다.
이십년도 더 전에 단속된 트라우마가 너무
커서 그런지 시도때도 없이 같은 꿈을꾸고
깨고 나면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
벌금내고, 회사에서 바보되고, 승진도 못하고
여튼 정신적 충격이 어마어마 했었다.
여권을 생각하면 또하나의 트라우마가 있다.
군대를 다시갈래 그때 그일을 다시 겪을래 라고
물으면 주저없이 군대를 택할 정도로 지금도
그 생각을하면 머리를 쥐어 뜯는다.
실무자 시절 고위인사들과 외부초청 인사들을
모시고 해외출장을 가게됐다.
당연히 스케줄 관리, 수속준비, 경비계산 등을
해야했고, 여권을 두고오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여권을 미리 받아 내 책상에 보관하고 있었다.
출국당일 모든 점검을 끝내고 공항으로 출발!
가는 차안에서 다시 머리속으로 점검을 하다
혼이 빠져나가는 경험을 했고 이대로 시간이 멈추거나
내가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해야하는 사태를 마주했다.
여권을 사무실에 두고 왔다. 전부다.........
거의 울면서 사무실에 전화를 돌렸고
살려달라고 또 울었다.
공항 도착 시간은 이런 사태를 다 계산해
미리 당도하도록 했지만 가서 하는 루틴이 있는데
이게 지체가 되니 당장 전화가 온다 어떻게 된거냐고....
둘러대는 내 어설픈 목소리로 내 상사는
짐작을 했어리라....이새끼가 사고를 쳤구나
공항밖에서 여권을 기다리며 내가 나를
수도없이 죽였다. 그 방법도 가장 잔악한 수법을 동원해서.....
출국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여권은 아슬하게 도착했다.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정신나간 사람처럼 있어야 했고
지금도 그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해외출장도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젊은 실무자들이
이리뛰고 저리뛰며 나와 비슷한 방법으로 바쁠텐데
여권은 잘 챙기고 있는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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