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oriwallace 2017. 6. 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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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20년 내내 4-5만원 또는 7-8만원 정도의

정장 구두만 신다 먼 바람이 불었는지 캐쥬얼화를 하나 장만하게 됐다.

그것도 무려 백화점에서 20만원이 넘는 걸로.....

그게 노무현 대통령 서거 며칠전이지 싶다.

 

 

 

 

 

인연인지 악연인지 그를 추모하기 위해 봉하에 갈때

그 신을 신고 있었고 진영에 차를 대고 마을까지

먼 길을 걸어가는 중에 뒷굼치가 다 까져 옳게 걷지도 못했다.

올때는 신을 들고 맨발로 걸어나와야 했고.....

 

 

 

 

늘 헹하던 신발장은 애들이 깔롱을 지기기 시작하면서

온갖 신들로 미어터져 버릴 신발을 정리하다 발견한 그 "신"

신은 기억도 별로 없는데 뒷굼치가 많이 닳아있다.

신을 들고 우두커니 그때를 떠올리며 또 앓는다.

도대체 그는 언제까지 날 괴롭힐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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